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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분장男 “민경욱 황교안도 속여...내가 똑똑”


입력 2025.03.10 22:00 수정 2025.03.10 22:00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KBS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분장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모두를 속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했던 안병희씨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안씨는 코스프레 분장용 소품 CIA 신분증을 꺼내며 “이런 건(신분증) 위조할 수 있다.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거다. 만들어 주는 곳이 있다. 미국에 가면 있다”고 말했다.


PD가 ‘주변에 속은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안씨는 “전부 다 속았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중국 간첩 99명 체포설 보도한 기자)도 속았고, 제가 (스카이데일리) 기사 보여주면서 얘기했던 모든 사람이 저한테 속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안씨는 ‘민경욱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도 마찬가지냐’는 질문에 “그렇다. 저한테 다 속은 것”이라면서 “정보기관 사람까지 속을 정도면 오히려 그게 더 저한테는 좋은 그림 아닌가요? 그만큼 (제가) 더 똑똑하다는 얘기니까요”라며 웃기도 했다.


여론 조작에 성공했다며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안씨는 사기극을 벌인 이유에 대해 “우파에게 희망 주는 기사들을 내보내서 우파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한 거다. ‘미국이 그래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구나’ ‘미국이 대한민국의 부정선거를 밝히려고 하는구나’라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스카이데일리 기자에게 가짜 CIA 신분증을 보여주며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 기사화를 유도했다. 이후 가짜임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키웠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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