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 전년비 7% 감소…1위 애플·3위 삼성"

브랜드별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과 견줘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전년 보다 7%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점유율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애플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

이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2023년 25%에서 지난해 3%p 내린 22%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안시카 자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감소 큰 요인은 북미 지역으로 울트라3 부재와 S10 라인업 최소 기능 업그레이드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보류했다"면서 "특허 분쟁으로 상반기 출하량이 제한됐고 기존 애플 워치 SE 라인업 성장 둔화와 새로운 SE 모델 부재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위는 중국 화웨이로 9%에서 4%p 늘어난 13%를 차지했다. 3위 삼성전자는 8%에서 1%p 많은 9%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화웨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새로 출시한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워치 FE 시리즈 호조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샤오미는 지난해 점유율 8%를 기록, 전년과 견줘 5%p나 성장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워치 S1 및 레드미 워치 시리즈가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처음으로 지난해 동남아시아, 인도를 제치고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 이무, 샤오미가 성장을 이끌었다. 자인 애널리스트는 "기본형부터 고급형,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이러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성향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해 데이비드 나란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시장은 서서히 회복돼 올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워치는 더 많은 AI 기능과 고급 센서를 통합해 건강 데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