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으로 주종 다변화 현상 지속
브루고뉴 와인 ‘반전카드’될까…기대 ‘UP’
엔데믹 전환과 주종 다변화 등으로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와인 수입사 아영FBC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히든 카드로 ‘부르고뉴 와인’을 꺼내들었다. 200년 전통 와이너리 ‘루이 라뚜르’의 와인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영FBC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모와’에서 소규모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내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브루노 페팡(Bruno Pepin) 루이라뚜르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가 직접 참석해 관련 와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루이 라뚜르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와인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2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동일한 생산 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큰 자부심이다. 생산량의 약 80%를 수출하고 있을 만큼 세계적인 명성도 높다.
관계자에 따르면 루이 라뚜르는 우직한 타입의 레드 와인 뿐만 아니라 섬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샹볼 뮤지니(Chambolle-Musigny), 제브리 샹베르땡(Gevery Chambertin)까지 서로 다른 매력의 피노누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토마스 리니에(thomas lignier) 루이 라뚜르 경영 전문가는 “많은 소비자들이 루이 라뚜르 와인은 보편적으로 럭셔리한 음식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고급 음식만 어울리는 게 아니라 한국 어느 음식과 매칭해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며 “직접 경험해 보시라”고 설명했다.
부르고뉴 지역은 대륙성 기후로 이러한 기후는 포도 재배에 중요한 여러 특성을 갖고 있다. 여름철(7~8월)은 비교적 따뜻하지만 지나치게 덥지 않아 포도가 천천히 균형 있게 익을 수 있다. 이는 일정한 고품질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한다.
평균 기온은 약 25°C 내외로 포도의 당도와 산도가 조화를 이루는 데 적절하다. 반면 겨울(12월)은 상당히 추워 평균 기온이 -13°C까지 떨어지며 눈이 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추운 겨울은 포도나무가 휴면기에 접어들어 다음 해 건강한 성장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생산 기후 조건은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누아(Pinot Noir) 품종이 최적의 숙성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조량이 적당해 포도 속 산도와 향이 풍부하게 유지되며 부르고뉴 와인이 갖는 우아한 구조감과 복합적인 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영FBC는 ▲샤블리 2023 ▲뿌이 퓌세 2022 ▲부르고뉴 피노누아 2020 ▲알록스 꼬르똥 2022 ▲샤또 꼬똥 그랑시 그랑 크뤼 2016 5종의 와인을 자신있게 추천했다.
그 중에서도 루이 라뚜르의 대표 화이트 와인은 ‘샤블리’다. 빌라쥬 등급을 갖고 있다. 블랙핑크의 제니가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이름 난 와인이기도 하다. 밝고 연한 노란색을 띠며, 꽃향기가 특징이다. 미네랄감이 많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굴’ 음식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레드 와인 중에서는 ‘알록스 꼬르똥’이 클래식함의 정수를 보여준다. 빌라쥬 등급으로 특정 마을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아름다운 루비색을 띄며, 체리와 감초, 향신료의 노트를 드러낸다. 오크통 숙성으로 인해 입 안에서는 우디함을 느낄수 있다.
아영FBC는 해당 와인들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와인 반열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브루고뉴가 비단 고급 와인이 아닌 매일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캐주얼하게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레스토랑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토마스 리니에(thomas lignier)는 “현재 루이 라뚜르는 마니아층으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와인이고, 한국 시장은 아시아 매출 6위, 전세계 25위를 차지할 정도로 포지션이 크고, 또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웃어보였다.
아영FBC 관계자도 “루이 라뚜르 와인은 30년 이상 한국 와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로 아영에서 독점수입하고 있다”며 “특별한 날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생일이나 가족 모임에서 품격있게 즐길 수 있을 때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