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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한화오션, 호주 조선업체 인수 기대감에 '급등'


입력 2025.03.18 09:27 수정 2025.03.18 10:42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현지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 매수 전망

"미국발 특수선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데일리안

한화와 한화오션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다.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현재 한화는 전일 대비 2600원(5.54%)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도 각각 6.95%와 6.62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화엔진도 6.12% 강세다.


한화시스템은 전날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자회사인 HAA No.1 PTY LTD 주식 2억2020만 주를 2027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후 지분율은 60%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 회사 주식 6980만 주를 642억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40%다.


양사는 취득목적에 대해 "발행회사를 통한 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당사 해양시스템 기술력과이 시너지 사업 확대"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HAA №1이 마련한 자금은 3378억 원이다. 업계는 한화그룹이 현지 자회사를 통해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탈의 시가총액은 13억9100만호주달러(약 1조2800억 원)다. 한화그룹이 이번에 'HAA No.1 PTY LTD'에 투입한 자금으로 오스탈 지분 약 25%를 확보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앞서 한 차례 오스탈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지난해 4월 오스탈에 약 10억2000만호주달러(약 8960억원)를 인수가로 제시했지만 같은 해 9월 최종 무산됐다.


오스탈은 1988년 설립된 글로벌 선박 및 특수선 건조 업체다. 미국 해군의 연안 전투함인 LCS 생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본사는 호주에 있지만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주요 사업은 미국에서 벌인다.


한화그룹이 오스탈을 인수한다면 한화오션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는 그룹사 전반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발 특수선 사업으로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국 조선업을 재건하고 자체적으로 상선 및 함정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단순히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규모의 투자를 병행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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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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