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이민자체류실태·고용조사 발표
광·제조업 종사자 ‘45.6%’ 압도적
지난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임금근로자 절반 가량은 월 평균 200~30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민자의 고용, 체류관리.사회통합 등의 현황 파악과 관련된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체류자격별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외국인 체류자격별 취업자 비중은 비전문취업(99.7%), 전문인력(99.1%), 영주(74.4%), 방문취업(74.4%)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비중은 비전문취업(29.9%)이 가장 많았다.
체류자격별 실업자 비중은 방문취업(5.7%)이 제일 많고 유학생(4.1%), 영주(3.8%), 재외동포(3.8%)가 뒤를 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체류자격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유학생(79.7%)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 취업자는 광·제조업(45.6%) 종사자가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14.2%), 건설업(10.6%)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비중은 200~300만원 미만이 51.2%, 300만원 이상이 37.1%를 차지했다.
실업자의 구직경로는 친척·친구·동료의 비중은 비전문취업(70.0%), 전문인력(66.7%), 영주(66.7%)에서 높았다. 공공 및 민간 취업 알선기관 비중은 재외동포(56.2%), 방문취업(55.3%)에서 많았다.
외국인 거주 비중은 방문취업(85.9%), 유학생(73.1%), 재외동포(71.5%)는 일반주택 거주 비중이 높았고 비전문취업은 기숙사(47.3%)에 사는 비율이 컸다.
이 가운데 전·월세에 거주하는 비중은 유학생(92.3%), 방문취업(85.2%), 재외동포(72.5%) 등에서 많았고 비전문취업(77.1%)은 무상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전문취업은 직장 동료 등 기타 동거인과 함께 사는 비중(63.8%)이 다수였다. 가족·친인척 등과 함께 사는 비중(2.1%)은 전체 체류자격 중 가장 낮았다.
이들이 현재 거주지에 살고 있는 이유는 비전문취업(94.0%)과 전문인력(79.4%)은 취업 및 직장변동에 의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3.4점이었다. 체류자격별로 영주(4.3점), 재외동포(4.2점), 방문취업(3.8점)은 평균을 상회했으나 비전문취업(2.8점)과 전문인력(2.8점)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17.4%이며 체류자격별로 유학생(27.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