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사자’에도 상승폭 조절
코스닥, 개인 매도세에 장중 하락 전환
美 3대지수 상승 마감에 대형주 중심 강세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전망에 반색한 것인데 상승 폭은 조절하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84포인트(0.45%) 오른 2640.4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29.54포인트(0.74%) 상승한 2648.16으로 출발한 뒤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98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4억원, 119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79%)·SK하이닉스(0.73%)·LG에너지솔루션(1.82%)·삼성바이오로직스(0.05%)·삼성전자우(1.95%)·네이버(0.24%) 등이 올랐다. 다만 현대차(-0.25%)·셀트리온(-0.85%)·기아(-1.34%)·한화에어로스페이스(-3.4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11%) 내린 737.5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4.71포인트(0.64%) 높은 743.06으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849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5억원, 24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52%)·HLB(0.28%)·에코프로(0.83%)·레인보우로보틱스(0.16%)·휴젤(0.30%)·클래시스(2.44%)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2.86%)·삼천당제약(-0.66%)·코오롱티슈진(-9.07%)·리가켐바이오(-1.35%)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FOMC가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자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6.67포인트(1.41%) 오른 1만7750.79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32포인트(0.92%) 높은 4만1964.63에 거래를 마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따른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국내 지수 방향성과 밀접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속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은 145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458.5원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