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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루이스, ISS 이어 영풍 주총서 사측 안건 ‘지지’


입력 2025.03.24 10:12 수정 2025.03.24 10:1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영풍정밀 주주제안 대부분 ‘반대’

“정치적 이해충돌 우려” 등 지적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 본사 전경. ⓒ영풍

세계적인 의결권 양대 자문기관 중 하나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이어 영풍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영풍 측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24일 영풍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표한 영풍 주총 의안 분석보고서에서 영풍이 제안한 대부분의 안건에 ‘찬성’하고 영풍정밀이 제출한 주주제안 안건에는 전반적으로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특히 영풍정밀이 제안한 ‘현물배당’ 안건에 대해 글래스루이스는 “영풍정밀 측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그 방법이 실질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제고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논리가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어 “회사가 배당 정책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는 회사의 현행 배당 정책 유지가 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글래스루이스는 영풍이 추천한 전영준 후보에 ‘찬성’, 영풍정밀이 추천한 김경율 후보에 ‘반대’ 입장을 권고했다.


전영준 후보에 대해서는 “머스트자산운용의 지배구조 개선 캠페인 일환으로 추천됐으며 법률 전문성과 상장사 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이사회에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경율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위원회 내에 동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 존재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외에도 글래스루이스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액면분할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회사 측 안건 전반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의결권 자문기관 ISS 역시 영풍의 안건에 전면 찬성,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에는 전면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지분 70%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 하루 전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을 고려아연 해외 계열사 SMC에 처분하면서 최 회장 측의 영풍 의결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 이후 영풍정밀은 영풍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 김경율 추천 등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영풍 관계자는 “글래스루이스의 이번 권고는 영풍의 기업가치와 주주권익 보호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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