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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새론 유족, 김수현과 미성년 시절 교제 증거 공개…"과도한 비난은 자제" [D:현장]


입력 2025.03.27 14:51 수정 2025.03.27 15:0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유족, 억측과 비난으로 힘들어 해"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과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던 증거를 공개하며 김수현에게 사과를 다시한번 요구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스페이스 셰어에서 배우 故 김새론의 유족 가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가 참석해 고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 나눴던 메시지와 고인의 편지를 공개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할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여 죽음으로 몰고 간 이진호 유튜버를 보도하기 위함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부 변호사는 "김수현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증거가 공개됐음에도 불구 성인 이후에 사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현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이진호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이 고 김새론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라며 "이에 유족들은 증거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자리는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메시지는 2016년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눈 대화였다. 부지석 변호사는 "당시 이들의 메시지만 보더라도 명백하게 알 수 있다"라며 "안고 자는 것 이상의 어떤 관계를 주고받는 사이인데 어떻게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냐. 그렇다면 도대체 이게 어떤 관계인지 김수현에게 묻고 싶다.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다음으로는 고 김새론이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7억 원의 변제 등을 이유로 내용증명을 받은 뒤 오해를 풀기 위해 작성했던 편지가 공개됐다.


부 변호사는 "김수현 측에서는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얘기하는 건, 이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고인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힘들어했는지다"라고 부연했다.


이 편지에는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 글은 남긴다", "소송이 무서웠다.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하다.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렸다",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 변호사는 "고인은 내용증명을 받은 뒤 절망해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수현은 연락을 받지 않고 2차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편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 편지를 쓴 내용"이라며 "김수현이 살고 있는 곳으로 친구와 함께 가서 전달해 주려고 했지만, 아파트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서 결국은 전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고인에게 어머니가 무관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고인과 어머니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매니저 역할을 했다. 지금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할 수 있는지 그거를 도저히 납득하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족들이 고 김새론에게 무관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고인의 남자친구와 관련해서는 "전 남자 친구였다는 사람의 입장문을 보면 고인이 자해를 한 후 병원을 다녀왔는데 고 어머니께서 관심도 없고 밥만 먹고 있었다고 한다. 어떤 부모가 자식이 자살 시도를 했는데 거들떠보지도 않고 밥만 먹고 있겠나. 지금까지 등장하지도 않던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입장을 발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 남자친구에게 고소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대리인인 저에게 저에게 연락을 주시어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를 소상히 밝혀주시기 바란다. 무책임하게 아무런 소명도 하지 않는다면 그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진호 유튜버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고 있는 고인의 영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부 변호사는 "고 김새론의 사생활 폭로 및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본인이 죽음에 책임이 없음을 주장하기 위해 매일같이 유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진호 유튜버의 방송 취지가 어찌 됐든 유족들은 고인이 이진호 유튜버의 방송 때문에 자해를 하는 모습을 본 것이 한두 차례가 아니다. 이래도 이진호 유튜버는 본인에게 책임이 없다고 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유족들은 이진호를 상대로 상대로 스토킹 범죄로 오늘 고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김수현의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라는 것은 상대방이 사과를 하더라도 사과를 받는 분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들이 잘못한걸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증거들을 공개한 후 "유족 측은 유족 측에 대한 과도한 비난 뿐 아니라 김수현에 대한 과도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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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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