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구역' 곧 준공 예정…北민심 달랠듯
완공 행사서 '4단계 공사' 추진 독려 가능성
북한이 평양에 2021년부터 5년간 매해 주택 1만호씩 총 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3번째 타운'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 전후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제시한 전투적과업을 높이 받들고 각급 당조직들이 자기의 역할을 비상히 강화하고 있다"며 "화성지구건설전역은 기적과 위훈창조의 불도가니로 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당조직에서는 회의에 앞서 살림집 건설과 공공건물건설을 다그쳐 끝내며 4단계 공사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분과별토론을 실속있게 진행하도록 했다. 종합된 자료에 기초하여 집행계획서초안을 작성했다고도 했다.
신문은 "3단계 살림집 건설을 높은 질적수준에서 진행해 준공검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단위들이 대폭 늘어나고 4단계 공사도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 3단계 대상건설장들은 뜻깊은 4월의 명절을 완공의 성과로 맞이하려는 건설자들의 충천한 기세로 달아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4단계 대상건설장들에 대해선 "당이 정해준 시간에 당에서 의도하는 높이에서 모든 건설물을 일떠세울 대중의 드높은 열정이 남김없이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반적 공사가 마무리됐고, 주택 내부 인테리어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입주할 주민들을 구성해 민심을 달랠 것으로 관측된다. '화성지구'는 공사 현장 명칭, '화성구역'은 화성지구를 뜻하는 평양시의 행정구역 단위에 해당한다.
특히 4월의 명절을 완공의 성과로 맞이한다는 보도를 봤을 때 김일성 주석의 생일 기점으로 준공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완공을 앞둔 화성지구 3단계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을 독려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 노동자들이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흙을 퍼내고 있어 완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 뒤로는 여러 신축 건물들이 보였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5년간 평양에 매해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듬해 4월 송화거리와 2023·2024년 화성지구 1·2단계에 각 1만 세대 주택을 준공한 데 이어 이번이 3번째 1만 세대 준공을 앞둔 것이다.
국내 소식통은 준공을 앞둔 보도를 분석하고 "북한이 이처럼 주택 건설에 공을 들이고, 현대적 주택을 공개하는 것은 북한 주민의 민심을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축 주택을 공개·공급해 낙후한 주거 환경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