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117만명 중 무려 70%가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7만명이다. 2023년 61만명 대비 약 2배(93.2%) 늘어난 수치다. 이는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으로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5만명이다.
진료과별로 보면 피부과 진료가 70만5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5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으로 조사됐다.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194.9%), 한방통합(84.6%), 내과통합(36.4%) 순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적별로 보면 지난해 202개국 중 일본·중국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0%(70만2000명)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8.7%(10만2000명), 대만 7.1%(8만3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2023년에 이어 전체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23년 대비 132.4% 증가한 26만1000명이 방문했다. 대만은 전년 대비 550.6%로 가장 높게 증가해 지난해 9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 피부과(69.7%)·성형외과(14.0%)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한방통합(150.9%)과 내과통합(102.6%)의 증가율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2023년 대비 32.2%가 증가한 10만2000명, 캐나다 또한 2023년 대비 58.3% 증가한 1만5000명으로 양국 모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의 경우 피부과·내과통합·검진센터 순으로 각각 33.0%, 14.3%, 9.7%의 비중을 보여 다른 지역 대비 다양한 진료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5위)은 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3.7%, 싱가포르(6위)는 2만7000명으로 97.5% 증가했다. 각각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국가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피부과 및 내과통합의 증가율이 전년 대비 태국은 70.4%, 싱가포르는 210.1% 증가했다.
러시아(7위→9위)는 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2.9%, 카자흐스탄(10위→11위)은 1만4000명으로 22.6% 늘었다.
지역별의 경우 서울은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4%인 100만명을 유치했다. 경기(4.4%), 부산(2.6%), 제주(1.9%), 인천(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지역도 제주(221.0%), 부산(133.6%), 충북(116.1%)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대비 피부과가 781.4% 늘었다. 부산은 피부과 674.0%, 한방통합 170.9%, 치과 156.5%, 성형외과 127.8% 순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의 경우 의원(82.0%)급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종합병원(6.0%), 상급종합병원(5.1%) 순으로 이용했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 대비 138.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의원(113.2%), 치과병원(24.7%)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전년 대비 각각 14.4%,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7년 달성 목표였던 7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