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베트남, 대미 관세율 ‘0’ 인하 의사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뉴시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46% 폭탄을 맞은 베트남이 대미 관세를 0%까지 내릴 뜻이 있음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럼 총서기가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 역시 곧바로 성명을 내고 “럼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약속했다”며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비슷한 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럼 총서기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베트남으로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조만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음을 언급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관세와 관련한 협상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일 발효 예정된 46%의 상호관세 부과를 1~3개월 연기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