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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토허제 해제 기간…'잠삼대청' 매매거래량 3.6배 증가


입력 2025.04.07 10:25 수정 2025.04.07 10:2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잠실 3대장 '엘리트'가 거래 주도…39일간 총 135건 거래

삼성동 86건, 대치동 71건, 청담동 61건 순

서울시가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규제로 묶여 있던 '잠삼대청'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DB

서울시가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규제로 묶여 있던 '잠삼대청'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직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후인 2월 13일부터 재지정 직전 3월 23일까지 대상지역의 거래 데이터를 발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익일인 2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39일간 동안 서울 전체 매매 거래량은 9665건(4일 기준)이다. 이는 해제발표 직전 같은 기간(2025.1.4~2025.2.11, 39일)의 거래량(4559건) 대비 약 2.1배가량 많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39일 간 규제 대상 지역 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53건으로 해제 직전(99건)보다 3.6배 이상 많았다.


신고가 경신 거래도 증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전 39일, 13건이었던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의 신고가 거래 사례는 해제 이후 84건으로 약 6.5배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서울 전체 신고가 경신 케이스가 362건에서 839건으로 2.3배가량 늘어난 것에 비해 두드러진 수치다.


다만, 아직 실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적인 거래량 집계는 유동적일 수 있다.


규제 해제 대상 지역 내에서는 잠실동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직방

규제 해제 대상 지역 내에서는 잠실동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 39일 동안 잠실동은 총 135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이어 삼성동이 86건, 대치동이 71건, 청담동이 61건 순으로 많았다.


한편 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지역에서는 ▲강남구(규제해제대상 제외) 676건 ▲강동구 652건 ▲송파구(규제해제대상 제외) 652건 ▲성동구 637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해제 대상지역의 주 단위 기간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대상 지역의 거래량은 초기 급증한 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해제 직후 1주일, 총 122건의 아파트가 거래되며 가장 많았다.


거래 제한이 해제되자 빠르게 움직인 수요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주차가 지날수록 66건, 57건, 47건, 26건으로 거래 건수는 다소 감소했다.


초기 수요 집중으로 인한 호가 상승, 매물 회수 등 매도-매수자간의 격차 확대가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유추된다.


3월 19일 정부와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지역 확대 재지정을 발표했고 이후 4일 동안의 거래량(35건)은 직전주(26건)보다 소폭 늘었다. 아직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정확한 거래량 추이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 및 세제 강화 조치가 다시 적용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으며, 시장은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토지거래허가 대상 지역 내 물건 등 상급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지역은 공급 부족과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조정기 속에서도 강한 가격 방어력을 보이고 있어 집값 상승에 대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상급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이번 조정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적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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