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병원 이송됐으나 결국 숨져…남성, 범행 후 1시간여 뒤 검거
"협박으로 신고해 일에 지장 생기고 주변에도 창피해져" 진술
경기 시흥시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전처를 살해한 뒤 불까지 지른 30대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1분쯤 시흥시 조남동 한 편의점을 찾아가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전처 3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 미리 준비해 온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편의점을 방화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크게 다쳐 병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달아났으나, 1시간여 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자해로 인해 목 부위를 다친 A씨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난 6일 법원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전처가 나를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해 일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에도 창피해졌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한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4일 A씨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안전조치 신청을 통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다. 이번 사건 당시 B씨는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고했으며, 경찰은 3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범죄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