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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홍역 유행 중…해외여행 후 고열·기침·콧물 증상 보이면 의심


입력 2025.04.10 14:29 수정 2025.04.10 14:29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출국 전 예방접종과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 5일 기준 총 3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 발생한 것과 비교해 1.9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환자 중 71.4%는 19세 이상 성인이었다. 65.7%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65.7%이었다. 그중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에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2명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지난해 기준 1만1310명이다. 올해는 캄보디아가 5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539명). 베트남(144명) 필리핀(14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으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 방문할 것을 권고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형성된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다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해외여행 이후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과 의료기관에서도 검사 및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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