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기술·멘탈 스텝업” 리슈잉, 인터내셔널투어 회원 사상 첫 우승?


입력 2025.04.12 16:28 수정 2025.04.12 21:41        구미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리슈잉. ⓒ KLPGA

중국 국적의 리슈잉(22, CJ)가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리슈잉은 12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LPGA 투어 ‘iM금융오픈 2025’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인 박주영, 방신실과는 고작 1타 차라 역전 우승을 사정권에 놓고 있다.


첫날 5언더파 67타로 출발한 리슈잉은 둘째 날에도 2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3라운드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리슈잉은 후반 초반인 11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샷이글을 선보였고, 기세를 타 13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리슈잉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초반에 잘 풀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좀 더 기다려야지’라는 생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며 “후반 들어 버디에 이어 행운의 이글까지 나와 사기를 북돋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샷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페어웨이였고, 세컨드샷 위치가 홀까지 80m 정도 남았었다. 54도 웨지로 쳤고 그대로 컵에 빨려들어가 신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리슈잉은 사흘 내내 플레이가 잘 이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난주 빠른 그린에서의 퍼팅이 아쉬웠는데 이번 주에는 이를 잘 보완했다. 퍼팅이 잘 되다 보니 파 세이브도 수월해졌고 무엇보다 사기가 꺾이지 않은 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밝혔다.


리슈잉. ⓒ KLPGA

리슈잉은 지난해까지 KLPGA 투어 최고 성적이 2023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의 공동 6위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고 이제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으로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리슈잉은 기량이 크게 발전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까지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를 병행하며 골프장에 대한 적응 훈련에 매진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숏게임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구질 또한 페이드로 바꿨고 퍼팅도 나아졌다. 특히 멘탈 부분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슈잉은 지난달 중국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때를 돌아보며 “사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페이스가 좋았다. 시즌 시작을 사우디에서 했는데 이때도 성적이 좋았고, 중국 투어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LPGA 투어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한층 더 성장했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