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차세대 충성심 유지 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맞아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측에 2억8702만엔(약 28억원)의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재일동포 자녀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교육을 위해" 장학금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보낸 교육 원조비와 장학금이 171차에 걸쳐 499억8859만390엔(약 4956억원)에 달한다고 생색을 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빠짐없이 김일성 생일 즈음에 '돈줄'인 재일동포들에게 장학금을 보내왔다. 지난해에도 김 위원장은 조총련에 3억370만엔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조치가 완화하자 지난해부터 각종 기념일을 계기로 조총련 간부는 물론 조총련 계열의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등의 방북을 허용하고 있다.
북한이 재일동포 자녀와의 교류를 중시하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조총련 차세대의 충성심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