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금' 손연재…아시아에 적수 없었다
개인종합 결선, 리본 실수에도 72.066점
8일 종목별 결선 ‘무르익는 5관왕 꿈’
아시아 무대에 손연재(19·연세대)를 위협할 적수는 없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합계 72.066점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정상에 오른 것. 뿐만 아니라 6일 끝난 팀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리듬체조의 여왕 자리에 등극했음을 알렸다. 그동안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팀 경기 은메달, 개인종합 동메달(신수지)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연재를 위협할 만한 라이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저 자신과의 싸움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다.
출발부터 무난했다. 후프에서는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는데,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비교적 고득점(18.033점)을 받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볼 연기에서 18.267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손연재는 약점인 곤봉에서도 18.133점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가장 강한 종목으로 꼽히던 후프에서는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첫 도입부부터 실수를 범하며 흔들린 손연재는 이날 4개 종목 중 유일하게 18점의 벽을 넘치 못한 17.633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미 3종목을 통해 격차를 벌려놓은 손연재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는 없었다.
손연재에 이어 70.599점을 받은 자밀라 라흐마토바(23·우즈베키스탄)와 70.250점을 받은 덩슈에(21·중국)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 김윤희(22·세종대)는 합계 62.600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손연재는 8일 종목별 결선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세계 정상급에 올라 있는 손연재로선 큰 실수만 없다면 전 종목 석권까지 가능할 전망. 만약 전 종목을 석권할 경우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르게 된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가 손연재의 이름으로 새롭게 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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