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F학점 QPR 최악의 선수 지목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커트오프사이드' 박지성 혹평
꼴찌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가 2부리그로 강등된 가운데 ‘캡틴’ 완장을 찼던 박지성(31)을 향한 혹평이 나왔다.
영국의 축구 전문 사이트 '커트오프사이드'는 9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시즌 결산에서 QPR을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팀이라고 평가하며 F학점을 줬다.
이름값이 높고 몸값이 비싼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인 박지성(주급 7만5000파운드, 연봉 390만 파운드)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심지어 최악의 선수로 지목되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썼다. 이 매체는 박지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온 키플레이어에게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QPR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맨유서 7시즌 활약했던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QPR로 이적했다. 휴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만 해도 주장 완장을 차고 QPR을 이끌었지만, 침체에 빠진 팀을 구하긴 역부족이었다. 휴즈 감독이 경질되고 레드냅 감독 체제에 접어들면서 박지성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박지성은 올 시즌 20경기 출전(선발 14회) 3도움에 그쳤다. 박지성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단 1골도 터뜨리지 못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7년간 몸담았던 맨유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돌아온 것은 최악의 결과였다.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팀플레이, 경기조율 능력은 여전했다. 어쩌면 맨유나 PSV 시절처럼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전술적으로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감독과 동료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 더 불행이었다.
본의 아니게 커리어에 흠집을 남긴 '아시아 최고스타' 박지성은 미국 MLS 진출설, 프리미어리그 이적설, 프랑스 AS 모나코행 등 여러 루머에 휩싸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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