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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오륜기 사고에 "혹시 캐캐묵은 반미 감정?"


입력 2014.02.08 13:57 수정 2014.02.08 14:08        스팟뉴스팀

"그냥 잊어버리고..." 총연출자 해명에 네티즌들 "어이상실"

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기가 펴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SBS 화면캡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오른 가운데, 개막식 진행 도중 오륜기 LED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아 시작부터 ‘삐끗’거리는 모습에 네티즌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8일 새벽 1시14분(한국시간) 열린 개막식에서 오륜기를 상징하는 화려한 눈꽃 5개가 4만 관중의 눈길을 사로지만, 오른쪽 끝의 눈꽃 링만이 채 펴지지 않았다. 오륜기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데 공교롭게도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눈꽃 링 1개가 펴지지 않은 것.

개최국의 실수로 체면을 구겼지만 러시아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총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래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됐을 일”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어 “보통 사람이라면 2시간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그것 하나가 심히 거슬렸을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이버 아이디 bev****은 “러시아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온 세계인의 기대를 받고 있는 주최측에서 실수를 했다면 마땅히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무슨 배짱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디 ‘saj*****’도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나 감상하라니... 시작부터 개념없는 소리 하고 있다”며 "혹시 러시아가 캐캐묵은 반미 감정으로 일부러 그런 것 아냐"라고 말했고, ‘kan*****’는 “전 세계인을 한방에 우롱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네”라고 질타했다.

대부분 질타의 목소리를 냈지만,‘saj*****’는 “황당한 해명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세계인의 축제인만큼 즐겁게 즐기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속 편한 것 같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오륜기 사고를 풍자하는 티셔츠가 온라인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재즐’(Zazzle)은 펴지지 않은 소치동계올림픽 오륜기 링 모습을 담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선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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