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하루 만에 온도차 "호날두와도 뛸 수 있다"
전날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것은 거짓" 진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미래 모르는 것" 여운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하루 만에 또 다른 뉘앙스의 발언으로 축구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메시는 13일 오전(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호날두에게 2년 연속 영예의 트로피를 내줬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메시는 시상식에서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은 합당한 결과다. 그가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호날두와 한 팀에 뛰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시는 “그와 함께 뛰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뤄진다면 지금까지 함께 뛰었던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잘 해낼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늘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에 팀에 잔류하겠지만 내 미래는 나도 모른다”며 “뉴웰스 올드보이스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웰스 올드보이스는 아르헨티나 1부리그 소속으로 메시의 어린 시절 클럽이다.
메시의 이 같은 발언은 구단에 충성심을 표했던 과거와는 분명 온도차가 있다.
과거 메시는 "은퇴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구단과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과 불화설, 첼시 이적설 등 메시를 둘러싼 소문들이 클럽 안팎에 나돌았다.
바르셀로나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메시도 12일 카탈루냐 지역 방송 TV3에 나와 "나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다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한 번 묘한 여운을 남기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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