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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료' 로비 크루스 일갈 "브리즈번 잔디는 망신"


입력 2015.01.15 14:51 수정 2015.01.15 14: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컵 한국-호주전 열릴 브리즈번 스타디움 잔디 상태 최악

홈구장으로 두고 뛰었던 크루스도 "최악의 잔디 상태" 지적

[한국-호주]로비 크루스는 "브리즈번 스타디움 잔디에서 축구를 한다는 자체가 망신이다"라고 비판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 동료로도 잘 알려진 호주대표팀 측면 공격수 로비 크루스(27·레버쿠젠)가 한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이 예정된 브리즈번 스타디움 잔디 상태를 ‘망신’이라고 표현했다.

크루스는 15일(한국시각) 호주 지역지 '브리즈번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리즈번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이런 구장에서 축구한다는 것 자체가 큰 망신"이라고 일갈했다.

브리즈번에서 태어난 크루스는 호주 축구 브리즈번 로어에서 활동하며 브리즈번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두고 뛰었다. 누구보다 브리즈번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를 잘 아는 인물이다.

이어 "브리즈번 스타디움의 잔디는 일반 축구장과는 차원이 다르게 나쁘다. 왜 그런 구장을 계속 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브리즈번 스타디움은 당초 럭비 경기를 목적으로 설계된 경기장으로 잔디의 질도 좋지 않고, 음푹 파인 곳이 많아 논두렁을 연상케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브리즈번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정말 좋지 않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짧고 간결한 패스로 상대 진영을 휘젓는 축구를 추구하는 슈틸리케호 입장에서는 분명 핸디캡이다. 그러면서도 “같은 조건이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A조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호주와 함께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호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밀려 2위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호주를 이겨야만 조 1위가 된다. 한국은 8강에서 B조 1,2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A조 1위를 차지하면 B조 2위와 22일 맬버른서, 2위로 밀리면 B조 1위를 확정한 중국과 최악의 잔디 브리즈번에서 만나게 된다.

크루스는 "하지만 이런 잔디 위에서 호주와 한국이 같이 뛰는 것"이라면서 "잔디가 승패를 놓고 변명의 여지가 될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잔디 보다는 실력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관건이라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이나 호주 대표팀이나 모두가 견지하고 있는 확신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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