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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껍질 깨는 맨유 루니, 판할 구하나


입력 2016.05.21 10:05 수정 2016.05.21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미드필드로서의 가능성 드러내며 인상적인 활약

21일 FA컵 우승 견인? 판 할 감독도 기대

상승세에 있는 루니가 FA컵을 맨유에 가져다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 게티이미지

자신의 축구 경력 새 국면을 맞은 웨인 루니(30)가 화려한 부활을 알릴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격돌한다. 2년 연속 무관 위기에 몰린 맨유가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트로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박한 기회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장이자 팀의 대들보인 루니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긴 그는 자신의 경력에 큰 전환점을 맞아 변신에 매진하고 있다.

루니는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은 미드필더로 뛰는 게 더 낫다고 느낀다”며 “아마 다음 시즌부터는 미드필더로 뛰는 내 모습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신호탄을 예고했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에도 고무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애먹었던 그는 시즌 막바지 들어서야 드디어 새로 맞는 옷을 찾은 느낌이다.

강한 압박에 시달리면서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을 요하는 최전방과 달리, 비교적 아래 지역으로 내려와 넓은 공간을 활용하게 되면서 플레이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지난 몇 년간 주력과 드리블 기술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공격수로서 경쟁력은 약화됐지만, 왕성한 활성량과 특유의 축구 지능, 장쾌한 킥 등을 백분 활용해 중원에서 새로운 형태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중 본머스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한 루니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3-1) 견인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MOM)로도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상승세에 있는 루니가 FA컵을 가져다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지난 2년간 우승 트로피와는 동떨어진 행보로 뭇매를 맞고 있는 판 할의 맨유는 땅 끝까지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에 변신 진행 중인 루니가 껍질을 깨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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