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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오버페이? 믿고 보는 클롭 안목 능력치


입력 2017.09.02 00:07 수정 2017.09.02 09: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체임벌린, 모하메드 살라 이적시장서 영입

그동안 데려온 선수들 대부분 성공적 영입

프리미어리그 현역 감독 개인 누적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김윤일 프리미어리그 현역 감독 개인 누적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김윤일

리버풀이 아스날의 측면 공격수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24)을 영입하며 여름이적 시장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3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로부터 체임벌린을 영입했다. 체임벌린의 영입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옵션 제외 순수 이적료만 3500만 파운드, 즉 38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옵션을 모두 충족할 경우 리버풀 클럽 레코드인 4000만 파운드(약 581억 원)까지 올라간다.

프리미어리그 내 손꼽히는 윙어인 체임벌린은 당초 첼시행이 점쳐졌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윙포워드를 선호, 윙백 자원으로 영입하려는 첼시의 제안을 거절했고 리버풀이 자신에게 더 맞는 옷이라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체임벌린의 이적료가 ‘오버 페이’라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체임벌린은 아스날에 몸담으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그가 과연 500억 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를 강하게 원한 이가 바로 클롭 감독이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가 영입한 선수들의 대부분이 성공작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체임벌린의 기대치도 급상승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 구단 재정 상황에 따라 검증된 선수가 아닌 유망주 위주로 영입했고, 옥석가리기의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함께 얻었다.

지금까지 클롭 감독이 영입한 선수 중 최고의 상품은 역시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다. 비록 이번 시즌 이적에 실패했지만 지난 2013년 그를 데려오며 지불한 이적료는 고작 1300만 유로에 불과하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오바메양의 현재 평가액은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인 6500만 유로에 달한다. 실제 이적료가 이보다 2배 이상 발생한다고 봤을 때 클롭 감독은 친정팀 도르트문트에 큰 선물을 안긴 셈이다.

클롭 감독 이적료 지출 순위. ⓒ 데일리안 클롭 감독 이적료 지출 순위. ⓒ 데일리안

리버풀에서 와서도 영입은 대체로 성공적이다.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전임 사령탑인 브랜던 로저스가 영입했던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빠르게 정리했고, 이듬해 4120만 유로를 주고 영입한 사디오 마네가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다시 한 번 남다른 안목을 과시했다.

올 시즌 이뤄진 주요 영입은 체임벌린 외에 공식적인 클럽 레코드인 모하메드 살라다. 첼시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 AS 로마로 이적한 살라는 특유의 엄청난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 빠른 축구를 지향하는 클롭 감독에 딱 맞는 선수라 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현역 감독 누적 이적료 지출 순위

1. 조제 무리뉴(맨유) : 14억 3000만 유로
2.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 10억 유로
3. 아르센 벵거(아스날) : 9억 3660만 유로
4. 라파엘 베니테즈(뉴캐슬) : 7억 909만 유로
5. 안토니오 콘테(첼시) : 5억 8009만 유로
6. 로날드 쿠만(에버턴) : 5억 449만 유로
7. 위르겐 클롭(리버풀) : 3억 7256만 유로
8.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 3억 5987만 유로
9. 토니 풀리스(웨스트 브롬위치) : 2억 9284만 유로
10. 슬라벤 빌리치(웨스트햄) : 2억 3324만 유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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