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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없는 베로나, 꺼내지도 못한 이승우 카드


입력 2017.09.20 14:21 수정 2017.09.21 05:09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매 경기 무기력한 대패로 투입 시점도 놓쳐

모험 보다 기존의 것 의지하는 감독 성향도 영향

이승우 ⓒ 데일리안 이승우 ⓒ 데일리안

이승우(베로나)가 AS로마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지난 1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 완패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지난 라운드 피오렌티나전 대패를 의식한 탓인지 페키아 감독은 로마전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는 제외됐다. 대신 페키아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임대 이적한 신성 모이스 킨을 전방에 배치하면서 호물루와 발로티를 측면에 투입했다.

전방에서의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 킨으로 하여금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활동폭이 넓은 호물루와 발로티에게 측면에서부터 상대에 강한 압박을 주문한 셈.

페키아 감독은 경기 흐름을 내주자 파치니와 베르데를 투입하며 본래의 공격진을 가동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AS로마전에서 보여준 페키아 감독의 실험은 실패했다

미드필더진은 무너졌고 수비진 역시 우왕좌왕했다. 공격진이 공격에 가담할 틈이 없었다. 설상가상 수프라옌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이승우는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승우 외면한 페키아 감독! 모험 아닌 안정에 무게

두 경기 연속 이유 있는 결장이었다. 피오렌티나전에서는 팀이 이른 시간 대량 실점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세리에A 경험이 없는 이승우보다는 세리에A에서 활약했던 킨을 투입하면서 모험이 아닌 안정에 무게를 뒀다.

로마전에서도 페키아 감독은 이승우를 대신해 기존 공격진인 베르데와 파치니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승우라는 모험보다는 기존 공격 자원으로 이루어진 안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추격해야 하는 베로나 입장에서는 이승우 같은 뉴 페이스보다는 팀에 이미 적응한 선수들이 유용하다는 계산이었다.

베로나, 이대로라면 이승우 출전 보장 못 해

승격팀 베로나의 시즌 초반은 최악의 연속이다. 4경기 동안 승점 1점 획득이 전부였고, 4경기 동안 터뜨린 골 역시 1골이 전부다. 이마저도 파치니의 페널티킥 골이다.

베로나 부진의 근본적인 문제는 페키아 감독의 전술이다. 팀 색채가 없다. 패턴도 유사하다. 팀이 공격의 흐름을 내주면서 대량 실점했고, 반전의 카드를 꺼내 들 여유조차 없었다. 경기를 내준 상황에서 베로나는 어떠한 반전도 일궈낼 수 없었다. 그대로 대패했고 이번에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비진은 불안하고 공격진은 유동성이 없다.

신입생 이승우로서는 기회를 잡을 틈이 없다. 과감하게 신예 선수를 기용하기에는 팀 성적과 경기력 모두 불안하다.

개막 후 4경기 치르는 동안 베로나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수비진은 연일 불안하고, 공격진은 나폴리전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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