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Movie] '대체불가' 오직 김혜수만 떠오른 느와르 '미옥'


입력 2017.10.11 09:00 수정 2017.10.11 09:09        이한철 기자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 김혜수 파격변신 기대감

"다치는 건 싫지만 체력·맷집 좋다" 화려한 액션

배우 김혜수가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김혜수가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김혜수 외에 다른 배우는 생각나지 않더라."

영화 '미옥'을 연출한 이안규 감독은 10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미옥'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쓰지 않았다. 그런데 다 쓰고 나니까 김혜수 외에는 시나리오를 줄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만큼 느와르와 원톱 여배우의 조합은 김혜수(47)니까 가능했다. 한국 영화계에선 파격적인 시도다.

이안규 감독은 "느와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건 '도대체 수많은 여성 캐릭터들은 다 어디로 갔나'였다. 이 장르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김혜수의 연기에 강한 신뢰를 전했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다.

김혜수는 '미옥'에서 범죄 조직의 언더보스로 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범상치 않은 스타일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특히 삭발에 가깝게 짧게 자른 옆머리와 은발 헤어스타일은 캐릭터의 특성을 극대화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미옥' 포스터.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에 영화 '미옥' 포스터.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에

김혜수는 "속을 알 수 없게 차갑게 그려지지만, 불덩이 같은 욕망이 있는 여자다. 차가움과 뜨거움이 공존하는 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가 아니면 불가능한, 그만큼 대체불가 배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혜수에게도 '미옥'은 큰 변신이자 도전이다.

김혜수는 "(대체불가란 표현이) 굉장한 칭찬이긴 한데"라면서도 "배우라는 자체가 고유성이 있다. 누구나 그 배우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미옥' 속 역할이 강렬하다보니 대체불가란 표현을 하는데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나현정을 사랑하는 조직의 해결사를 연기한다. '미옥'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르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억울하게 맞는 일이 없다. 내가 때린다. 억울한 표정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희준, 김혜수, 이선균이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이희준, 김혜수, 이선균이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김혜수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이선균은 "김혜수 선배와 같이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영광"이라며 "정말 많이 배웠다. 스태프들, 상대 배우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매번 (영화를) 할 때마다 상대 배우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대 임상훈 역을 누가 할까 싶었다. 정말 어려운 역할"이라며 이선균을 언급했다.

이어 "이선균 씨 캐릭터를 보면 알겠지만 그런 얼굴을 처음 봤다"며 "제가 한 번도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만나지 못한 이선균 씨의 모습을 봐서 너무 좋았고 호흡도 좋았다"고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나현정과 대립하게 되는 검사 최대식은 이희준이 연기한다. 김혜수와는 드라마 '직장의 신'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이희준은 "김혜수-이선균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를 할 이유가 충분했다"며 "그리고 역시나 김헤수의 액션 연기에 감탄했다. 남자도 하기 힘든 액션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화답했다.

영화 '미옥'이 여성을 원톱으로 내세운 한국 장르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월 9일 개봉.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