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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제품 라인업 확대 '가속화'


입력 2017.10.18 12:21 수정 2017.10.18 14:47        이홍석 기자

지난달 11나노 이어 8나노 공정 개발 완료...고객 선택 폭 넓혀

EUV 도입되는 7나노 이하 미세 공정으로 사업 경쟁력 속도낼 듯

삼성전자가 8나노(nm·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서 기술력 강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8나노(nm·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서 기술력 강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지난달 11나노 이어 8나노 공정 개발 완료...고객 선택 폭 넓혀
EUV 도입되는 7나노 이하 미세 공정으로 사업 경쟁력 속도낼 듯


삼성전자가 8나노(nm·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서 기술력 강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11나노 공정에 이어 8나노 공정(8LPP·Low Power Plus) 개발이 완료되면서 14-11-10-8나노로 이어지는 공정로드맵이 완성돼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8일 10나노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한 8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서 파운드리 로드맵상 극자외선노광장비(EUV·Extreme UltraViolet)가 처음으로 도입될 7나노의 직전 공정 로드맵이 완성되게 됐다.

8나노 파운드리 공정은 이전 공정 대비 전력효율은 10% 향상되고 면적은 10% 축소돼 모바일·네트워크·서버·가상화폐 채굴 등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6년 10월 업계 최초로 10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한 바 있어 그동안 양산을 통해 축적한 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8나노 공정 수율도 빠르게 안정화 시킬 계획이다.

8나노 공정 개발 완료로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퀄컴·애플·엔비디아(이상 미국)·미디어텍(대만) 등 팹리스 고객사들의 설계를 주문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탑재하는 것 외에 애플과 퀄컴 등으로부터 주문받아 생산, 공급해 왔는데 이들을 대만 TSMC에게 내주면서 고객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스템 LSI 사업부 내 속해 있던 파운드리사업팀을 독립사업부로 승격시키며 사업 강화를 천명해 왔다. 이어 11나노와 8나노 공정을 잇달아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11나노 공정을 신규 개발해 공정 로드맵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성능은 최대 15% 향상시키고 면적은 최대 10% 줄인 공정으로 내년 상반기 제품 생산에 착수한다.

프리미엄급 전략 스마트폰용 시장이 10나노 모바일AP로 형성되고 있어 11나노 제품은 중·고급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퀄컴 등 프리미엄급 제품 고객사 외에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 중저가 제품 수요 고객들까지 확보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이번에 10나노 공정 기반으로 8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면서 기술력 강화와 고객 확보에 더욱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공정 로드맵이었던 14-10-7나노 공정에 11나노와 8나노가 추가되면서 라인업 확대를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당초 로드맵에 없던 11나노와 8나노 공정을 추가한 것은 7나노 공정부터 새로 도입되는 극자외선노광장비(EUV·Extreme UltraViolet)와도 관련이 있다.

EUV 도입으로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가속화될 전망이지만 새로운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 개발이 어려워 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전보다 공정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다 기존 로드맵에서 보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이탈로 인한 실적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8나노 공정 개발이 완료되면서 EUV 이전 공정 로드맵은 마무리 된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7나노를 시작으로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어서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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