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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데이식스 "대중성보다 음악에 집중할래요"


입력 2017.12.08 09:04 수정 2017.12.09 20:13        부수정 기자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 발표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 마지막 결과물

3년차 보이밴드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JYP 3년차 보이밴드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JYP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 발표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 마지막 결과물


3년차 밴드 데이식스(DAY6, 성진 제이 원필 도운 영케이)는 '나만 알고 싶은 밴드'로 통한다.

지난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보이밴드인 데이식스는 원래는 6인조로 구성됐으나, 지난해 2월 멤버 임준혁이 탈퇴하면서 5인조가 됐다.

도운(드럼), 원필(신디·보컬), Jae(일렉·보컬·랩), 성진(일렉·어쿠스틱기타·메인보컬), 영케이(Young K)(베이스·보컬·랩) 등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좋아합니다' 등 신곡 3곡을 포함해 하반기 발표곡, 데뷔 앨범 수록곡의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총 18개의 자작곡이 수록됐다.

이번 2집은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의 마지막 결과물 격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첫 정규앨범 '선라이즈'(SUNRISE)를 발표한 바 있다.

7일 서울 신사동에서 데이식스는 앨범 활동에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진은 "'선라이즈'에 이은 '문라이즈'를 통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케이는 "이번 앨범에 담긴 노래는 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는 80년대 후반 록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록 발라드다. 아름다운 코드 진행 위로 "좋아합니다"와 함께 터져 나오는 후렴 코러스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표현이 서툴고 마음 여린 남자의 진심을 표현한 노래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고백송이다.

3년차 보이밴드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JYP 3년차 보이밴드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JYP

영케이는 "'좋아합니다'를 타이틀로 하게 돼 영광"이라며 "웅장함을 지닌 곡이자 멤버 각자의 보컬과 개성을 담긴 노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원필은 "만족할 만한 앨범이 나왔다"며 "'좋아합니다'를 부를 때는 감정을 느끼다가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도운은 "달이 뜨는 앨범이 나와서 좋다"고 해맑게 웃었다.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신인에겐 부담스러운 숙제다. "이 프로젝트가 가능할까 걱정했어요. 그래도 하고 싶은 걸 다 해서 뿌듯합니다."(제이) "매달 두 곡이 나온다고 해서 꼭 두 곡을 쓰진 않아요. 힘들지만 프로젝트를 통해 얻는 행복이 더 커요. 행운이죠."(영케이)

제이는 또 "우리가 좋아하고 들려주고 싶은 곡들을 쓴다"며 "매달 다른 감정이 담긴 곡들이 나오는 편이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쓴 '노력해 볼게요'라는 곡이 실렸다. "부모님은 우리가 뭘 해도 감싸 주는 존재잖아요. 조건 없이 사랑해주고요. 이 곡을 쓰면서 팬들도 떠올랐어요. 무한한 사랑을 주니까요."(원필)

매일 곡을 낼 수 있다면 어떨까. 영케이는 "그런 능력이 있어서 나온 곡이 과연 좋은 곡일까 싶다.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자부할 수 있는 곡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사와 관련서 영케이는 "'우리 사랑은 핑크빛'이라는 낯부끄러운 가사를 많이 썼다"고 쑥스러워했다. 성진은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나 일상적인 대화를 곡에 담았다"고 했다.

3년차 보이밴드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JYP 3년차 보이밴드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를 발표했다.ⓒJYP

프로젝트를 하면서 겪는 고충도 있을 법하다. 원필은 "곡이 중순까지 안 나와서 궁지에 몰린 적 있다"며 "이후 정신 차리고 곡 작업에 매달렸다"고 고백했다.

데이식스는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이미지가 있다.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탓이다. 대외적으로 홍보 활동도 별로 없다. 아쉽진 않을까. "곡 작업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려고 해요.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는 게 더 중요해요. 공연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은 게 득이 됐답니다. 홍보 활동이 아닌 공연에 신경 썼어요."(성진)

영케이는 "처음부터 큰 무대에 나갔으면 잦은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며 "소규모 무대를 거친 덕에 노하우가 생겼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열린 '2017 MAMA'에 출연하기도 했다. 제이는 "무대에 서는 것도 재밌는데 관객석에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는 게 신기했다.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에 대해 성진은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아이돌이 넘치는 가요 시장에서 밴드의 경쟁력은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식스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우리만 알고 있는 음악에서 벗어나 대중성도 갖춰야 하겠죠. 콜드플레이나 유투 같은 밴드를 보면서 영향을 받아요. 지금은 데이식스가 자리 잡는 게 가장 큰 숙제인데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해도 잘 할 수 있을 만한 경쟁력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영케이는 "가요 시장에서 밴드가 늘어나서 밴드 공연 문화가 생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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