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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포토스토리] 국민의당 2주년…창당부터 통합까지 발자취


입력 2018.02.02 13:43 수정 2018.02.02 14:15        이동우 기자

다당제 기치 걸고 2016년2월 창당

통합반대파 민주평화당 분당 내홍

국민의당이 문제해결 정당을 내걸고 창당한지 2년을 맞았다. 창당 두 달여 만에 치른 총선에서 당당히 39석을 차지하며 제3당 입지를 다졌다. 짧은 시간 총선과 이른 대선을 치르면서 문제도 있었다. 무죄로 끝났지만, 선거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자 안철수 대표는 사퇴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제보조작 사건으로 지지율이 주저앉으며 국민들의 신뢰에 금이 갔다. 최근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으면서 통합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호남을 중심의 통합 반대 의원들은 민주평화당 창당을 준비하며 결국 분당의 길을 선택했다.

2016년 2월. 개혁정당 국민의당 출범

2016년 2월2일 대전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 합의추대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주선, 주승용, 김성식, 박주현 최고위원이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015년 말 안철수 대표와 천정배 의원 등을 주축으로 개혁정당을 표방한 제3당, 국민의당을 만들어졌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주승용 의원을 원내대표로 하는 초대 지도부가 탄생했다. 2016년 2월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같은해 3월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의 입당으로 21석이 되면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한다.

2016년 4월. 4·13총선 ‘녹색돌풍’…화려한 데뷔

2016년 4.13총선에서 38석을 얻어 제3당의 입지를 굳힌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당선된 김성식(서울 관악갑) 최고위원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축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3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23석, 비례대표 13석을 더해 총 38석을 확보해 단기간에 제3당의 입지를 구축했다. 정치권은 이를 ‘녹색돌풍’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호남을 제외한 지역 당선자는 안 대표와 김성식 의원 단 2명에 그쳤다. 전국정당의 길을 멀기만 했다.

2016년 6월. 박선숙·김수민 총선 리베이트 의혹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선숙(왼쪽) 의원과 김수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선 자축도 잠깐,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지난 선거에서 홍보물 리베이트 수수 지시관련 의혹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에 따르면 당시 의혹으로 호남지역에서도 민주당에 정당지지율을 뺏겻다.

2017년 1월. 박지원 2대 당대표 취임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신임 대표. 그는 국민의당과 갈라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해 1월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대표는 전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 합산 결과, 61.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조성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간판으로 지도부를 이끌었다. 박 대표는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그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국민의당 창당 1주년…대선 녹색태풍 다짐

지난해 2월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1주년 기념식. ⓒ데일리안DB

국민의당은 창당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당 결속을 다졌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제3지대 구축을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총선에서 녹색 돌풍이 기적을 만들었듯이 이번 대선에선 녹색 태풍의 기적을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2017년 2월. 손학규 합류

지난해 2월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전 의장 입당식에서 박지원 대표가 손 전 의장에게 당점퍼를 입혀주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해 2월7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손 의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드릴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의장의 국민의당 합류로 제3정당의 구체적인 모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4월. 안철수 대선후보 선출과 패배

지난해 4월4일 국민의당 19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된 안철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해 4월4일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서 손학규 의장과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꺾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5월 대선에서 21.41%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 후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을 것"이라고 했다.

2017년 6월.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제보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발표한 준용씨 특혜채용 녹취록이 당원 이유미씨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대선패배에 이어 조작파문으로 당 지지율이 5%로 급락했다. 이미지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사건으로 추락한 당의 신뢰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2017년 8월. 안철수 당 대표 복귀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신임 당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대표는 지난해 8월27일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51.09%로 새로운 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 대표직을 물러난지 1년2개월여 만이다. 그는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바른정당과 통합 물밑작업에 착수하면서 내분 조짐이 서서히 드러났다.

2017년 12월. 安 재신임 전당원투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 당원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당원투표를 제안했다. 그는 "국민의당 당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며 "통합작업 후 저는 새로운 당의 성공과 새로운 인물 수혈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27~28일 K-보팅(정부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과 29~30일 ARS 투표를 실시했고 31일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투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안철수·유승민 통합선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을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오전 통합선언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우리 정치가 잘 되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해진다"면서 "정치가 잘못 되면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하고 국민이 고통받게 된다. 지금 우리 정치가 그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2018년 2월. 반대파 민주평화당 시·도당 창당대회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조배숙 창당추진위원장과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일 지도부를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로 잠정 결정했다. 민평당은 이날 오후 서울·경기·광주·전북·전남 5곳에서 각각 시·도당을 창당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당 창당은 오는 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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