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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에 ‘AI' 달고 글로벌 재도전...일본부터 공략 (종합)


입력 2018.02.21 17:12 수정 2018.02.21 17:52        이호연 기자

검색 R&D 조직과 AI 서비스 ‘클로바’ 조직 통합

AI 투자 규모 지난해 2000억 수준 초과 전망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21일 '커넥트 2018'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21일 '커넥트 2018'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네이버

검색 R&D 조직과 AI 서비스 ‘클로바’ 조직 통합
AI 투자 규모 지난해 2000억 수준 초과 전망


네이버가 검색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다. 메신저 ‘라인’ 가입자를 기반으로 일본 검색 시장부터 공략한다.

이와함께 AI 투자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해 2000억원 수준보다 훨씬 웃도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커넥트 2018'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네이버 핵심 기술인 ‘검색’과 AI서비스 ‘클로바’조직의 통합”이라며 “검색에 AI를 더해 글로벌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일본 검색 시장에 두 번이나 진출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탄탄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문턱을 넘겠다는 각오다. 국내 검색 서비스가 구글 등 외국 서비스처럼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광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라인 메신저 안에 기존과 다른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지 고민하고 있다”며 “테스트를 거치면서 일본 사용자에게 맞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AI투자에 전력 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네이버는 기술 기업 인수 합병 등에 4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는데 이 중 AI관련 투자가 2000억원 규모였다.

한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관련 데이터 구축에도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등 올해 예산을 잡지도 못했는데 AI 자율주행차 등 점점 업종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투자가 더 속도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개인화 검색도 추진한다. 네이버 검색란에 키워드를 검색하면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른 검색 화면이 나타나는 것이다. 네이버는 기존에 축적된 사용자의 검색 패턴이나 히스토리 등 법적 테두리 안에서 오는 하반기부터 제공한다.

한편 한성숙 대표는 최근에 겪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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