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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북미간 대화 이뤄지면 독수리훈련 일정조정 여지"


입력 2018.03.02 08:04 수정 2018.03.02 09:30        스팟뉴스팀

"키리졸브 연습은 합의됐다고 워싱턴에서 들어…예정대로 갈 것"

"북미,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게 나아…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용납못해"

"키리졸브 연습은 합의됐다고 워싱턴에서 들어…예정대로 갈 것"
"북미,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게 나아…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용납못해"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지난해 9월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반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1일(현지시간)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면 한미 간 '독수리(FE) 훈련'은 연기 등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 특보는 전날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언급,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도 연합군사연습에는 추가 연기가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연습'과는 다른 연합군사'훈련'에 관해 말하자면 일정 정도 조정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내가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 특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 개인적 추정"이라고 전제, "내퍼 대사대리가 말한 것처럼 키리졸브(KR) 연습은 바꿀 수 없겠지만, 병력이 투입되는 독수리 훈련의 경우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면 일정 조정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에 와서 키리졸브는 (한미간에) 합의된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러니 예정대로 간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독수리 훈련은 아직 일정을 안 잡은 것으로, 북미간에 대화가 되면 조정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워싱턴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였다"고 전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으로, 전쟁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수리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전개하는 야외 실기동 훈련(FTX)으로, 한미 연합작전과 후방 방호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게 목적이다.

문 특보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27일 워싱턴 강연에서 "만약 한미군사훈련 이전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를 하다면 일종의 타협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데 대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문 특보는 PBS 인터뷰에서 북미대화 가능성과 관련, "당장은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실험을 중단하며 자제력 있는 행동을 계속 보인다면 어쩌면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자제력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전제조건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들도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과 관련, "이 경우 북한은 한국에 대해 보복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고 전면적 충돌이 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대해 매우 많이 걱정하고 있다. 부수적 피해도 재앙일 것"이라며 "때문에 한국은 정말로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위협을 두려워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 핵무기 역량, 그리고 8천 개의 장사정포를 갖고 있어 이를 통해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딜레마는 우리가 공포감을 드러내면 전술적 행동 면에서 북한의 인질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이게 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두고 훨씬 더 차분한 이유"라고 말했다.

자신이 언급한 '최대 신중'(Maximum prudence)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을 대하는 데 있어 '최대 신중' 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며 "우리는 우리의 대통령이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에서 최대 신중 정책을 통한 대화와 협상으로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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