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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신계 입성? 역대 2번째 ‘메날두’ 뛰어넘나


입력 2018.04.25 11:49 수정 2018.04.25 11: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S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서 독무대

호날두, 메시보다 더 많은 골 넣을 페이스

신계 입성을 꿈꾸는 모하메드 살라. ⓒ 게티이미지 신계 입성을 꿈꾸는 모하메드 살라. ⓒ 게티이미지

‘이집트 축구의 신’ 모하메드 살라가 독무대를 펼치며 소속팀 리버풀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AS 로마와의 4강 홈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5-2 승리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한 살라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한 판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중반까지 로마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살라가 그라운드를 휘저으면서 골폭풍을 몰아쳤다.

무엇보다 ‘신계’ 공격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못지않은 모습이었다. 살라는 전반 36분 역습 과정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대 먼 쪽을 향한 절묘한 감아차기로 로마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는 절묘한 칩샷으로 추가골까지 완성시켰다.

후반에도 살라의 독무대였다. 리버풀은 후반 10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쇄도해 들어가던 사디오 마네에게 크로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고, 이후에는 로베르토 피르미뉴가 2골을 더했다.

살라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도 모자라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1골로 38경기 체제 역대 한 시즌 최다골 타이를 이루는 등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단한 모습의 살라다. 현재 10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은 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이제 관심은 살라의 골 숫자가 어디까지 늘어나는가의 여부다. 현재 살라는 5대 리그에서 유일하게 30골을 돌파한 선수로 2018 유러피언 골든 슈 수상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가 나란히 29골로 뒤쫓고 있지만 살라의 지금 페이스가 워낙 좋아 순위 변동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살라는 '메날두' 시대를 끝낼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살라는 '메날두' 시대를 끝낼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0년간 유럽을 지배한 2명의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보다 위에 설지도 관심사다.

일명 ‘메날두 시대’에 이들보다 골을 더 넣었던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유일하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두 번째 해였던 2015-16시즌 53경기서 총 59골을 몰아쳐 호날두(51골), 메시(41골)를 크게 앞질렀다. 이로 인해 6년 연속 이어지던 메날두의 유러피언 골든 슈 독점도 맥이 끊겼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한솥밥을 먹는 메시의 그늘에 가린 2인자 인상이 짙어 신계에 입성하지 못했다. 실제로 수아레스는 59골을 넣고도 정작 FIFA 발롱도르에서는 5위에 머물러 메시의 수상을 축하해주는데 그쳤다.

살라는 다르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선전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까지 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가 바로 살라다. 내친김에 빅이어까지 들어 올리고 한 시즌 최다골에도 성공한다면 발롱도르와 신계 입성도 그저 꿈만은 아닌 살라의 올 시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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