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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美차관보 “北핵 실험장 폐기 새롭지 않아”


입력 2018.05.02 11:32 수정 2018.05.02 11:34        김민주 기자

"北 매우 잔혹한 정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과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초청 특별강연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北 매우 잔혹한 정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남북이 채택한 ‘판문점 선언’은 과거 선언들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며 핵 실험장 폐기 조치 역시 전혀 새로운 진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힐 전 차관보는 1일 ‘미국의 소리(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적대 행위 때문에 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했다는 북한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힐 전 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을 언급하며 북한은 매우 잔혹한 정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힐 전 차관보는 ‘판문점 선언’관련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게 명확해졌고 이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확실한 결과 중 하나”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을 상대로 비핵화를 얘기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일반적으로 회담이 있기 전에 실무진에서 공동선언문 채택을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하는데 지금 이런 활동들을 보지 못하고 있어 미·북 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김정은은 자상하고 솔직한 지도자라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면서 미·북 정상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관한 질문을 받자 힐 전 차관보는 “대화와 같은 현재 과정을 밟아나갈 필요는 있지만 기대감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올림픽 당시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을 이방카 트럼프에 비교했고 지금은 김정은을 정상적이고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잘 기억할 필요가 있고 북한은 매우 잔혹한 정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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