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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건국' 언급하지 않아…소모적 논쟁 피했다


입력 2018.08.15 10:59 수정 2018.08.15 13:20        이충재 기자

광복절 경축사서 "평화경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어"

"남북평화 정착‧경제공동체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

광복절 경축사서 "평화경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어"
"남북평화 정착‧경제공동체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다음달 예정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다음달 저는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다"며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합창단원들을 격려한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고만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합창단원들을 격려한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고만 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남북 평화정착‧경제공동체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며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고,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며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건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이라고만 했다.

매년 광복절마다 반복된 '건국절 논란'에 소모적 논쟁을 피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선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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