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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은행 순익 8조4000억원…인터넷은행 1000억 손실


입력 2018.08.16 06:00 수정 2018.08.16 07:04        배근미 기자

금감원, 16일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 중 영업실적(잠정) 발표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국내은행 실적이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출범 1년째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순손실이 이어지며 아직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 순익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행 중에서는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전년 대비 9~10%대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출범 1년째를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상반기 1000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아직 이렇다 할 영업실적을 도출해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국책은행 등이 포진한 특수은행들의 당기순익(2조7000억원) 역시 전년 대비 2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지난해보다 각각 0.02%p, 0.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그에 따른 국내은행들의 자산과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반은행의 ROA는 0.73%, ROE는 9.68%로 지난해보다 각각 0.02%p, 0.29%p 상승한 반면 특수은행의 경우 ROA와 ROE가 1년 전에 비해 각각 0.06%p, 0.77%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항목 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 이자이익의 경우 1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5%(1조7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금리상승기 속 예대금리차 확대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개선된 부분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3조원)은 전년 대비 30%(1조5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한 반면 올해에는 그 효과가 소멸됐고 IFRS9 시행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익이 1조300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 및 파생이익이 증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상반기에는 환율이 상승해 관련 손익이 1년 전보다 7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신규부실 감소 및 부실채권 정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가량 감소한 1조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외손익(1000억원)은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2000억원)이 전년 동기(5000억원) 대비 감소하면서 80% 상당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국내은행 법인세 비용은 세율 인상 등의 효과로 지난해보다 35.5%(8000억원) 증가한 3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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