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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없다?’ 한일전 승리, 사실상 결승행


입력 2018.08.29 10:49 수정 2018.08.29 15: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30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맞대결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과의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외에 결승으로 가는 사실상 마지막 길목이라는 점에서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표팀이 일본에 승리하더라도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상 슈퍼라운드에 오른 4개팀 중 최약체인 중국은 전패가 예상된다. 그리고 한국이 일본을 잡고, 일본 또한 대만을 잡는다면 중국을 제외한 3개팀이 2승 1패 동률이 된다.

이번 대회 순위 결정 규정에 따르면, ‘① 동률팀 간 경기에서 승리한 팀’ 부문에서는 한국, 일본, 대만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② 팀성적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 순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이는 ‘총득점/공격 이닝’에서 ‘총실점/수비 이닝’을 뺀 점수를 말한다.

한국이 2승을 거두고도 탈락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한국이 일본에 1점차 승리, △일본 역시 대만에 1점차 승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먼저 지난 대만전에서 후공격을 했고, 일본전에서 선공격을 하게 될 한국의 TQB는 정확히 0이 된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대만전 모두가 후공이라 대만전에 1점차로 승리하면 9회말 공격을 하지 않게 돼 수비이닝이 많아져 0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다. 그리고 한국, 일본전 선공을 하게 되는 대만은 공격이닝이 자연스레 높기 때문에 0보다 낮은 마이너스 수치가 계산된다.

즉, 세 팀 모두 1점차 승패로 맞물릴 경우, 일본-한국-대만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셈이다. 이는 한일전에서 1점차로 승리하더라도 사실상 결승행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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