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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농협 개발 ‘그래놀라’ 성공적? 국내산 원료는 30%


입력 2018.10.16 14:10 수정 2018.10.16 14:17        이소희 기자

농해수위 국감, 농협 개발 쌀가공식 그래놀라 성공비결 언급 “쌀 초코파이도 기대돼”

농해수위 국감, 농협 개발 쌀가공식 그래놀라 성공비결 언급 “쌀 초코파이도 기대돼”

농협이 오리온과 함께 자체개발해 선보인 쌀 가공식품인 브랜드 상품인 ‘그래놀라’가 국정감사장에서 회자됐다.

농협이 오리온과 개발한 상품 ‘오!그래놀라’ ⓒ데일리안 농협이 오리온과 개발한 상품 ‘오!그래놀라’ ⓒ데일리안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과거 쌀국수나 쌀빵 등의 상품화는 성공하지 못한 것과 달리 농협의 그레놀라가 성공했다하는데 성공의 비결이 무었인가”라고 질의했다.

강 의원의 이 같은 질의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자본만 투자하면서 오리온에 마케팅과 제품생산을 전적으로 맡겼다. 다만 국산원료 100% 써줬으면 하는 부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농협중앙회장은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77개국으로 수출해 나가는데 그 수출라인에 (그래놀라를)태우고 싶었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쌀 초코파이를 만들어 세계화했으면 좋겠다는 방안으로, 현재 그 부분을 오리온에서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쌀 소비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상품개발 배경을 부연했다.

이 같은 농협 측의 설명에 강 의원은 농산물 소비차원에서의 타 기업과의 상품 개발도 권유했고, 김 회장은 “쌀 관련은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어 결국 수출 쪽으로 제품화해서 나가자는 게 목표”라면서 강 의원의 제안대로 “롯데라든지 국내 전문 식품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산농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이어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우리나라가 수출대국인데 400만톤의 쌀을 생산해서 수출은 고작 1만톤도 못하고 있다. 400분의 1도 안 되는 실정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쌀 초코파이’란 말만 듣기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또 황 위원장은 “그래놀라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에서 (생산돼)나온 것인데, 의원들 책상위에 하나씩 돌려달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게 했다.

농협은 지난 7월 오리온과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에 진출했다.

농산물 소비 감소와 식생활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과 오리온이 자본금 622억 원을 들여 합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경남 밀양공장에서 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상품개발의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국산 원료 비율에 대한 비판도 가해졌다.

농해수위 소속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그래놀라가 현재 농협 자체브랜드로 판매한지 얼마나 되며, 판매는 잘되는지를 먼저 물었다. 이에 김 농협중앙회장은 “2개월 정도 됐으며, 잘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 의원은 “그래놀라의 국산비율이 30%정도”라는 농협의 답변에 “농협중앙회의 292개의 상품 중 수입산을 주재료로 한 상품이 133개, 45.5%달한다”면서 “여러 제품들 중에 주재료를 100% 수입산을 사용한 제품도 85개나 되고 나머지 48개 제품도 국산재료는 거의 미미해 대부분 수입산이 포함된 제품”이라며 국내산 함량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경 의원은 “농협중앙회 자체브랜드 판매 실적도 중요하지만 국내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개발에 중앙회가 오히려 R&D 연구를 많이 하고 제품개발에 열을 올려야 하는데도 이 부분에 대해 농협이 너무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고도 질책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김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최대한 바꾸고 불가피할 때만 수입산으로 대체토록 해나가겠다”면서 “되도록 수입산 원료 제품을 자제토록 하겠다.”며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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