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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 친문 정치탄압설 집중질의…이재명 "탈당 안하면 그만"


입력 2018.10.19 12:24 수정 2018.10.19 13:14        정도원 김민주 기자

李 "자진탈당하란 분 있었지만 내가 안하면 그만

이재명 죽이기, 많이 회자되던데 동의하진 않아"

李 "자진탈당하란 분 있었지만 내가 안하면 그만
이재명 죽이기, 많이 회자되던데 동의하진 않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내 친문(친문재인) 실세로부터 자진탈당 압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탈당할 생각은 없으며, 경찰의 전격 압수수색 등 상황의 흐름이 '이재명 죽이기'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받아넘겼다.

19일 경기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대선경선 후보였으며, 지금도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어 이런저런 견제가 많으리라 예상된다"며 "최근 당내 문재인정권 실세로부터 자진탈당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 질의에 이재명 지사가 "글쎄……"라며 장고(長考)하자, 김영우 의원은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며 답변을 다그쳤고, 이 지사는 비로소 "그런 말씀을 하는 분이 있었다"면서도 "나보고 '(탈당을) 고려하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탈당을) 안하면 그만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도 이날 "지난 12일 성남시청과 자택이 압수수색당했을 때, 이 지사는 '이명박·박근혜정권 때도 문제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시중에 '이재명 죽이기'라는 말이 있는데, 본인이 겪는 일이 탄압이다, 업보다 라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아울러 "시중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며 "안희정이가 날아가고, 이재명이를 잡고, 이제 박원순이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업보'라고) 방송에서 이야기한 것은 민주당 내의 분열이 심해지고 있어서, 원인의 일부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경찰의 압수수색과는) 다른 이야기였다"고 해명했다.

또 '이재명 죽이기''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탄압설' 등과 관련해서는 "많이 회자되긴 하더라"며 자신도 접했다는 사실은 시인했으나 "내가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무죄를 받았지만, (이재명 지사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은 또 다르다"며 "(위기에 직면해)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강박관념이 없다"고 급히 부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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