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라클 vs 가을 DNA…기운 센 유전자는?


입력 2018.11.12 17:05 수정 2018.11.12 16: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각 구단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패. ⓒ 데일리안 스포츠 각 구단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패. ⓒ 데일리안 스포츠

기적을 바라는 두산과 ‘가을 야구 DNA’가 발동된 SK가 6차전서 격돌한다.

두산과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을 벌인다. 선발 투수는 3차전 리매치업인 이용찬과 켈리가 예고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제 매 경기 총력전이다. 3패로 몰려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일단 두산은 4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는 바람에 필승 카드인 외국인 1~2선발은 문학 원정에서 모두 소진했다. 따라서 6차전에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이용찬이 나선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부재도 뼈아프다. 4차전을 앞두고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이 온 김재환은 자연 치유 외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휴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외국인 타자 부재와 맞물려 두산 타선의 약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이제 두산은 팀 컬러이기도 한 ‘미라클(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 3패 후 뒤집기를 연출한 팀은 고작 세 팀에 불과했다. 1984년 롯데(승패승패패승승, vs 삼성)와 1995년 OB(패승승패패승승, vs 롯데), 그리고 2013년 삼성(패패승패승승승, vs 두산)이다.

반면 우승까지 1승 남은 SK는 특유의 ‘가을 야구 DNA’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SK는 지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간신히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SK의 구단 통산 플레이오프 성적은 5전 전승으로 가을 야구에 강한 유전자를 입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SK는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5번째 ‘업셋’에 도전한다. 더불어 가을 야구서 만난 두산에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자신감까지 갖고 있다.

SK의 포스트시즌 역대 시리즈 승률은 0.588(10승 7패)로 현존하는 구단들 중 1위다. 만약 1승을 더해 한국시리즈까지 차지한다면 해체된 현대(9승 6패, 승률 0.600)를 제치고 가을 야구 시리즈 승률 역대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