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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 직원에 현금 5만원 나눠주고 "기부 독려"


입력 2018.12.11 20:30 수정 2018.12.11 20:40        김희정 기자

최정우 회장의 기부독려 편지 동봉

연말을 맞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 ⓒ포스코 연말을 맞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기부독려 편지 동봉

포스코가 임직원 1만7000명에게 5만원이 담긴 봉투를 나눠주며 나눔 활동을 독려하는 이색 기부에 나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부터 5만원이 담긴 사랑의 봉투를 직원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봉투 안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사랑의 편지도 담겼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그만 나눔 이벤트를 갖고자 한다"며 "추운 겨울 외진 거리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의 작은 바구니에 따뜻한 저녁 한끼로 들어가도 좋고,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보태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그마한 나눔이 이웃들에게 온기로 전해지면 우리 사회는 더욱 훈훈해 질 것이다.따뜻하고 정겨운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가 기대된다"며 "부서원들이나 동료들이 마음을 함께 합친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큰 힘이 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포스코 임직원이 약 1만7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총 8억5000만원이 전해진 셈이다. 이는 임직원들의 12월분 기타소득으로 회계상 처리될 예정이다.

회사돈을 나눠주고 기부를 독려하는 것에 직원들은 "신선하다"와 "황당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출연과 달리 직원들도 선행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일정 금액을 나눠주는 것”이라며 “최 회장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한가지 방식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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