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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권행보 2일차…"몸바쳐 달려나가겠다"


입력 2019.01.22 12:23 수정 2019.01.22 14:41        정도원 기자

지역 일정 2일차…대전·충남 찾아 당원간담회

"10만 원으로 살았던 시대" '산업화 세대' 자극

충남, 죽을뻔 했던 자신을 살려낸 곳으로 소개

지역 일정 2일차…대전·충남 찾아 당원간담회
"10만 원으로 살았던 시대" '산업화 세대' 자극
충남, 죽을뻔 했던 자신을 살려낸 곳으로 소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을 찾아 간담회에 참석한 핵심당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을 찾아 간담회에 참석한 핵심당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역 일정 2일차에 당권으로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갔다.

황 전 총리는 22일 오전 충남 천안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을 찾아 핵심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충남 지역의 당협위원장, 기초·광역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황 전 총리는 당권 도전으로 볼 수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황 전 총리는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초창기에서부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해서 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당에 들어왔다"며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몸바쳐 한국당과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핵심 지지 계층인 '산업화 세대'의 감성을 움직이는 발언도 나왔다.

황 전 총리는 "우리는 국민소득이 1년에 백 불(달러)이 안 되는 그런 시대를 살아왔다"며 "1년에 백 불이면 1년 내내 10만 원 갖고 살았다는 소리"라고 회상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피땀흘려 경제성장을 이뤄 세계가 부러워하는 잘사는 나라가 됐는데, 지금 이 나라가 참 위태롭다"며 "입당하면서 첫마디로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다 망가지고 있고, 민생도 파탄 지경에 이르렀으며, 안보도 불안하다"며 "우리가 피땀흘려 자랑스레 만들어온 이 나라를 정말 되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보수·우파 진영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대권주자로서 정권교체에의 희망을 앞세웠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일어서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일어서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충청과의 연고를 앞세운 발언에서는 '정치 초보'답지 않은 준비된 모습도 보였다.

황 전 총리는 "(검사로서) 두 번째 임지를 받아서 온 게 충남 홍성인데, 거기서 근무를 하다가 연탄가스를 먹고 죽을 뻔 했다"며 "살았기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내가 충남에 대단히 애정을 갖고 지내는 이유"라고, 충남을 '죽을 뻔 했던 자신을 살려낸 지역'으로 비정했다.

모두발언을 시작할 때 일어서서 깊숙이 90도로 고개를 숙인 뒤 발언을 시작하자, 모인 당원들 사이에서는 "앉아서 하시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황 전 총리는 "다른 것은 다 당원의 명령에 내가 따르겠지만 '앉아서 하라'는 말씀만큼은 서서 하겠다"라고 해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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