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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마동석표 범죄액션, 아직 유효하다 '악인전'


입력 2019.05.12 09:26 수정 2019.05.12 09:26        이한철 기자

악인들이 악인을 잡는다 '화끈한 맨손 액션'

칸영화제 초청-할리우드 리메이크 '주목'

영화 '악인전' 스틸 컷. ⓒ 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스틸 컷. ⓒ 키위미디어그룹

'마블리' 마동석의 범죄 액션은 언제나 옳다.

'범죄도시' '성난황소'를 잇는 마동석표 범죄 액션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엔 더 화끈한 맨손 액션으로 관객들의 쾌감을 이끌어낸다.

영화 '악인전'은 악한 자와 악한 자의 이야기다. 나쁜 형사와 나쁜 조폭 두목이 더 나쁜 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는 뻔한 범죄 액션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자신에게 적대적인 이들에겐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는 장동수(마동석), 그를 활용해 살인마를 잡으려는 정태석(김무열)의 케미가 흥미진진하다.

둘은 팽팽한 대립을 보이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미묘한 공조를 펼친다. 그렇다가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모인 것도 아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존심, 그리고 승부욕이다. 가식 없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맨손 액션은 그래서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영화 '악인전' 스틸 컷. ⓒ 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스틸 컷. ⓒ 키위미디어그룹

그간 한국 영화계에 '마동석표 범죄 액션'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마동석은 이번에도 제몫을 톡톡히 한다. 어쩌면 '악인전'은 마동석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뿜어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에서도 단연 백미는 마동석의 거침없는 액션이다. 단단한 체형과 엄청난 팔뚝에서 나오는 '마동석의 힘'이 스크린을 연신 뜨겁게 달군다. 그동안 거칠면서도 착한 심성을 감추고 있던 마동석이 이번엔 제대로 '악인'으로 등장한다는 것도 새롭다.

김무열 역시 형사 캐릭터를 통해 이전과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5kg을 증량한 그는 마동석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람한 체격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발산한다.

김성규의 발견도 이 작품이 갖는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김성규만의 색채로 그려낸 연쇄살인마는 마동석과 김무열이라는 두 악인을 가볍게 뛰어넘는 더 큰 악인이다. 무엇보다 소름 돋는 연기로 마동석, 김무열에게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영화 '악인전' 스틸 컷. ⓒ 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스틸 컷. ⓒ 키위미디어그룹

그렇기에 영화 '악인전'은 선과 악의 경계를 가볍게 허물고 범죄액션물의 오락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최근 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묻지마 살인' 때문인지, 관객들이 연쇄살인마의 잔혹함이 피부에 보다 더 가깝게 와닿는다.

하지만 마동석표 범죄액션물에 대해 '식상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조금씩 들리지만 아직 그에게서 느끼는 매력은 쉽게 떨쳐내기 어렵다.

한편, '악인전'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14일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물론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제작이 확정됐다. 마동석표 맨손 액션이 해외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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