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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흔들’ 류현진, 31이닝 무실점 “푸이그 병살타 덕”


입력 2019.05.20 10:06 수정 2019.05.20 1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위기 상황 언급

푸이그 상대 3타수 무안타 '완승'

다저스 시절 '절친'이었던 류현진과 푸이그가 2019시즌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 게티이미지 다저스 시절 '절친'이었던 류현진과 푸이그가 2019시즌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직전 경기에서 쐐기타를 날린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를 꽁꽁 묶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88) 1볼넷 5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1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52(종전 1.72)까지 떨어뜨리며 잭 데이비스(밀워키·1.54)를 밀어내고 MLB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포함 5월 등판한 4경기 3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28)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주의 선수’를 넘어 박찬호에 이어 ‘이달의 투수상’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다정하게 포옹을 나눴던 ‘절친’ 푸이그와의 맞대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완승했다. 전날 뷸러를 상대로 쐐기타를 터뜨렸던 푸이그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는 1회 병살타, 4회 유격수 땅볼, 6회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닉 샌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수아레스를 맞이해서는 좀처럼 내주지 않는 볼넷까지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졌던 원정경기인 데다 구름이 끼고 강한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속 투구라 우려는 커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가깝게 지냈던 푸이그를 2루수 쪽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수비도 빛났다.

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도 박수를 보냈다.

류현진도 그 순간을 이날 승리의 결정적 장면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시즌 6승 달성 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1회 볼 스피드가 떨어져 고전했다. 푸이그 병살타가 아니었다면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며 “위기 때 포수(러셀 마틴)의 리드가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회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7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클레이튼 커쇼가 2014년 41이닝 연속 무실점, 2015년 3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류현진에 완패한 푸이그는 호수비로 응수했다. 류현진은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우측으로 파울 타구를 날렸다. 푸이그는 몸을 날려 관중석으로 향하는 타구를 잡아냈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푸이그는 이날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푸이그가 수비를 잘 한다"면서도 "호수비를 보여주고 경기 중 교체됐다. 그런 플레이는 투수가 타석에 섰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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