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번뜩인 왼발’ 이강인, 아르헨티나 형들 한수 지도


입력 2019.06.01 06:04 수정 2019.06.01 06: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환상 크로스로 아르헨티나 격파에 앞장

정확한 킥력, 탈 압박 등 발군의 기량

이강인이 31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이 31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이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 형들을 상대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FC 서울)의 추가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승점 6·골득실 4)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숙적' 일본과 16강전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이강인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특히 번뜩이는 그의 왼발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제대로 농락했다.

이강인은 전반 4분 만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공을 잡았을 때 위치는 골대서 다소 먼 거리였지만 지체 없이 때린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다. 이강인의 프리킥을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조영욱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회심의 슈팅을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강인은 전반 33분에도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압박을 이겨내고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 더 쏘아 올렸다. 3분 뒤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아르헨티나 수비수 여러 명 사이서 공을 지켜내는 탈압박 능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이 31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이 31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반 초반부터 이강인의 활약은 두드러졌고, 결국 그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동료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으로 파고 든 이강인이 지체 없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의 머리로 배달되며 한국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강인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공격 포인트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의 추가골을 앞세워 달아났다.

조영욱의 득점 이전에 이강인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전달됐고, 재차 이뤄진 한국의 공격서 마무리까지 성공했다.

이날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이강인의 맹활약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결국 후반 14분 아니발 모레노는 공이 이강인의 발을 떠난 뒤 발을 밟아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이강인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두드러졌다. 막내 이강인이 정정용호의 에이스로 극찬을 받고 있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