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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사무총장, 일주일 칩거 끝 사퇴의사 밝혀


입력 2019.06.17 11:36 수정 2019.06.17 11:41        조현의 기자

"연이은 논란 심적 고통…黃대표 신임은 여전"

황교안 "가급적 빨리 적절한 분을 후임 임명"

"연이은 논란에 심적 고통…黃대표 신임은 여전"
황교안 "가급적 빨리 적절한 분을 후임 임명"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굳은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굳은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당 사무처 직원에 대한 욕설 논란과 기자들을 향한 부적절한 언사 등으로 당 안팎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한 사무총장은 이날 약 일주일간의 칩거를 끝낸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4일 취임한 지 약 두 달여만이다.

당내에선 한 의원이 지난주 초부터 당 최고위원회의와 실무국장 회의 등에 불참하고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칩거 상태'란 말까지 나왔다. 앞서 한 총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기 한 시간 전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만나 "한 총장이 사실상 연락 두절 상태"라며 "당에서도 그가 칩거 상태에 들어간 배경을 모른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연이은 막말 논란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국당 의원은 "(욕설 파문 등으로 갈등을 겪은) 당 사무처 조직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등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본인이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 핵심 인사들과의 갈등설 등도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사퇴의 여러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당내 현안을 놓고 관여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사무총장으로서 권한을 침해받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의 성균관대 후배인 한 총장은 황 대표가 취임 후 첫 인선에서 내정한 인물이다. 한 총장이 각종 논란에 휘말렸지만 황 대표의 신뢰를 여전히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국당 의원은 "한 의원에 대한 황 대표의 신임이 철회된 것은 아니다. 한 의원이 심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자발적 사퇴임을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장관 시절에도 문책성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문제 있는 인물을 내치기보단 고쳐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직은 당분간 추경호 부총장 대행 체제로 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사무총장으로는 3선의 이명수 의원과 이진복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선교 총장) 본인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그런 뜻을 피력했기에, 본인의 뜻을 수용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가급적 빨리 적절한 분을 후임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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