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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 이요원, 열 캐릭터 안 부러운 '호투'


입력 2019.06.20 08:50 수정 2019.06.20 08:54        김명신 기자
MBC ‘이몽’ 이요원이 여느 남자 캐릭터 부럽지 않은 주체적인 주인공 ‘이영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 MBC MBC ‘이몽’ 이요원이 여느 남자 캐릭터 부럽지 않은 주체적인 주인공 ‘이영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 MBC

MBC ‘이몽’ 이요원이 여느 남자 캐릭터 부럽지 않은 주체적인 주인공 ‘이영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다수의 독립운동가들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드라마로, 매회 독립운동가들의 스토리를 재조명하며 짙은 감동을 유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요원이 격이 다른 밀정의 면모를 내비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요원은 극중 어린 시절 일본군에 의해 부모를 잃고 일본군 군의관 히로시(이해영 분)에게 입양돼 일본인의 딸로 살아온 조선인 의사 ‘이영진’ 역을 맡았다. 이영진은 무참히 살해되는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뒤부터 끓어오르는 가슴을 품고 임시정부를 찾아가 밀정으로 거듭난 인물. 이에 이요원은 총격술부터 작전 계획수립까지 독립운동에 최적화된 밀정의 모습으로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요원은 임시정부의 밀정 ‘파랑새’라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감정을 제어하는 포커페이스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일본인의 딸, 조선인 외과의사, 한인애국단 소속의 독립운동가에 이르기까지 장면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과 말투로 역할을 표현해내고 있는 것. 이에 이요원은 포커페이스를 이용해 폭탄기술자 백승환(마자르 역)의 경성 입국을 돕는가 하면, 친일파 이한위(송병수 역)를 독살하는 데 있어 남규리(미키 역)와 관계를 형성하고 자리를 마련하는 등 타인의 눈을 완벽히 속이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극중 이요원은 빠른 판단력과 행동력으로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22화에서 의열단은 조선총독부 폭파 작전으로 중태에 빠져 입원한 의열단장 유지태(김원봉 역)을 빼내기 위해 시체를 바꿔 치기 하겠다 밝혔다. 이에 이요원은 의심의 불씨까지 없애기 위해 일본 경찰 앞에서 유지태를 공식적으로 사망 시키는 계획을 세웠고, 무사히 탈출 시키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23-26화에서 이요원은 자신과 유지태의 정체를 알고 있는 관동군(만주에 주둔하는 일본 육군부대) 최광제(무라이 역)가 살아 돌아오자, “찾았어요. 우리 손을 쓰지 않고 적을 죽이는 방법이요”라며 이해영(히로시 역)의 손을 빌어 그를 처단하는 계획을 수립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이요원은 이해영에게 김태우(유태준 역)과 그 가족의 죽음으로 얽힌 자신과 최광제의 악연을 직접 밝혔고, 이에 이해영은 “절대 나서 지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라며 처단을 예고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이요원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기반으로 판단력, 행동력, 포커페이스까지 퍼펙트한 밀정 ‘이영진’을 탄생시키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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