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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입장…'위증 논란' 계속


입력 2019.07.10 11:07 수정 2019.07.10 11:11        이유림 기자

한국당 이어 바른미래도 "자진 사퇴하라"…與 "지명 철회할 사유 없어"

한국당 이어 바른미래도 "자진 사퇴하라"…與 "지명 철회할 사유 없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국회 법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자료제출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국회 법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자료제출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대한 거부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자가 청문회 내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청문회 막판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과거 통화내용이 공개된 점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의 위증이 드러났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자는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적격 의견에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면 보고서 채택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병기식 청문보고서 채택은 대통령이 임명하라는 의미로 전달되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에서 위증한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에 임명하는 것은 검찰 조직의 신뢰성을 정부가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 당 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자의 완벽한 거짓말과 뻔뻔스러움을 지켜봤다"며 "국민들은 윤 후보자를 보면서 마치 조폭 영화의 조폭들이 의리를 과시하는 모습이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이주영 의원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이 나오지 않았다면 끝까지 위증을 하며 버텼을 것"이라며 "이 정도가 되면 도덕성 검증은 더 할 것도 없는 무자격자"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중대한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며 "그동안 청문회 단골 주제였던 탈세, 위장전입, 투기, 음주운전, 논문표절 등 무엇 하나 문제가 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위증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답변 과정 일부 혼선 있었지만 바로 유감 표시했고 중대한 흠결 결격사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 후보자는 소신 있는 수사로 좌천당하기도 했지만, 강직함, 투철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검사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며 "따라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고하게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법정 기한 내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의 시한을 정해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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