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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장고 끝에 페게로…기대치는 ‘제2의 샌즈’


입력 2019.07.11 06:54 수정 2019.07.11 07: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총액 18만 달러에 LG와 입단 계약

KBO리그서 성공 거둔 샌즈 사례 주목

LG의 새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 ⓒ LG트윈스 LG의 새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 ⓒ LG트윈스

LG트윈스가 마침내 외국인 타자 교체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LG는 10일(수) 새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와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불, 인센티브 3만불)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빅리그 2년 연속 20홈런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토미 조셉을 영입했지만 KBO리그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실제 조셉은 올 시즌 55경기에 나와 타율 0.274, 9홈런, 36타점으로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다.

부진한 성적 못지않게 못미더운 것은 그의 몸 상태다.

그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언제든 부상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16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조셉은 지난달 28일 또 다시 말소됐다. 타격도 부진한 데 허리 통증 여파로 1루 수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LG는 조셉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LG 입장에서도 교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된 연봉 상한선 제한으로 인해 시즌 도중 좋은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LG가 페게로와 최종 계약을 맺은 총액 18만 달러도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금액 수준은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 키움과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 땅을 밟은 샌즈는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 연합뉴스 지난 시즌 중반 키움과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 땅을 밟은 샌즈는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 연합뉴스

LG로서 페게로에 기대하는 것은 바로 키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리 샌즈의 사례다.

지난 시즌 중반 키움과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 땅을 밟은 샌즈는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성공적인 리그 적응을 마친 샌즈는 올 시즌에는 10일 현재 타율 0.317, 17홈런, 80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점은 1위, 홈런 공동 3위에 오르며 키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도미나카 국적인 페게로(1987년생, 키 196cm/몸무게 117kg)는 외야수 겸 1루수인 좌투좌타 선수로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03경기 출장,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59경기 출장해 타율 0.265, 53홈런, 145타점을 기록했다.

LG는 그에게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일본서 활약할 때는 비거리 160m의 초대형 홈런을 기록하는 등 파워 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쳤다. 마땅한 홈런 타자가 없는 LG서 그가 4번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반면 타격의 정교함이 떨어지고 삼진이 많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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