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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벌써 15승, 윤석민 이후 첫 4관왕?


입력 2019.07.15 18:10 수정 2019.07.16 08: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친정팀 롯데 상대로 시즌 15승 성공

전반기 15승은 1985년 김일융 이후 최초

15승을 달성한 린드블럼. ⓒ 연합뉴스 15승을 달성한 린드블럼. ⓒ 연합뉴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페이스가 대단하다.

린드블럼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5승(1패)째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1985년 김일융(삼성) 이후 34년 만에 전반기 15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린드블럼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은 엄청난 페이스의 승수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전반기 등판을 마감한 린드블럼이 후반기에도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23승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시즌 23승을 달성한 역대 KBO리그 투수는 7명에 불과하며 모두 80년대에 나왔다. 2000년대 이후에는 2007년 리오스와 2016년 니퍼트가 22승까지 도달했고, 린드블럼이 3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들 3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두산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투수 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투수 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2011년 KIA 윤석민 이후 투수 4관왕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린드블럼은 다승 부문에서 SK 산체스(13승), 김광현(11승)과 경쟁 중이다. 이들이 리그 선두 SK 소속이라 승수 쌓기에 유리하지만 두산 역시 최상위권에 위치한데다 린드블럼의 투구 내용이 워낙 좋아 다승왕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롯데전에서 2.02에서 2.01로 소폭 낮춘 평균자책점 부문도 린드블럼의 몫이다. 이 부문 2위는 역시나 SK 산체스로 2.2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만 부진해도 급등하는 부문이라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삼진은 126개를 기록, SK 김광현(121개)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닝당 탈삼진에서는 김광현이 앞서고 있어 이 역시 후반기 접전이 예고된다.

투수 부문 4관왕은 2011년 윤석민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을 모두 휩쓴 이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때보다 압도적인 린드블럼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후반기 그의 등판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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