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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절반 "조국 법무부장관 부적합"


입력 2019.08.21 11:00 수정 2019.08.21 10:59        정도원 기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曺법무장관 "부적합" 한달여만 '데드크로스'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曺법무장관 "부적합" 한달여만 '데드크로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여론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여 전에 비해 '데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나며 오차범위를 넘어 부적합 여론이 높아졌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19~20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49.6%에 달했다. "적합하다"는 41.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8.9%였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 넘는 36.2%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13.4%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25.2%는 "매우 적합하다"고 평했으며, 16.3%는 "적합한 편"이라고 답했다.

지난달초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나 법무장관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때와는 여론이 사뭇 달라진 결과라 주목된다.

지난 7월 1~2일 조사에서는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지명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46.0%, "반대한다"는 응답이 45.2%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높았다. 그런데 막상 조 후보자가 지명된 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격 검증이 이뤄지면서 여론이 달라졌다. 부정평가가 4.4%p 높아지고 긍정평가가 4.5%p 낮아지면서 '데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났다.

20대 이반…한달만에 긍정평가 14.1%p 폭락
20대 "전혀 적합치 않다" 60대보다도 높아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19~2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49.6%에 달했다. "적합하다"는 41.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8.9%였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19~2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49.6%에 달했다. "적합하다"는 41.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8.9%였다. ⓒ데일리안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응답층의 부정평가가 눈에 띈다. 20대는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3.1%에 불과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60대 이상'에서 "적합하다"는 응답(33.9%)보다도 낮았다. 전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적합도를 보였다.

또, 20대는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강한 거부의 응답률도 39.9%에 달했다. 60대 이상(39.8%)보다도 높은 전연령 최고 수치다.

조 후보자를 향한 20대의 시각이 원래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달초 조사에서 20대는 조 후보자 법무장관 지명 찬성 47.2%, 반대 39.3%로, 30~40대와 마찬가지로 조 후보자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다 본격 검증이 시작되면서 20대의 조 후보자 긍정평가는 무려 14.1%p가 폭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2.7%p 급등했다.

현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0대는 지난달초 조사에서 조 후보자 찬성 57.8%, 반대 34.7%로 견고한 지지층을 형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적합 47.5%, 부적합 40.8%로 나타났다. 여전히 "적합하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40대에서의 긍정평가는 10.3%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6.1%p 상승했다.

호남 제외 전국 "부적합"…수도권도 돌아서
충청민심 분노했나…부적합 64.6 적합 29.3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본격 검증이 시작되면서 20대의 조 후보자 긍정평가는 무려 14.1%p가 폭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2.7%p 급등했다. ⓒ데일리안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본격 검증이 시작되면서 20대의 조 후보자 긍정평가는 무려 14.1%p가 폭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2.7%p 급등했다. ⓒ데일리안

권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조 후보자 "부적합" 응답이 "적합" 응답보다 더 많았다. 지난달초 "찬성" 여론이 높았던 서울과 인천·경기도 "부적합" 여론이 더 높아져 눈길을 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응답자 중 46.0%가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부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 "적합하다"는 43.2%였다. 인천·경기 응답자는 48.6%가 "부적합하다"고 밝혔으며, "적합하다"는 43.0%였다.

지난달초 같은 조사에서는 서울 응답층은 조 후보자 찬성 50.1% 반대 42.4%였으며, 인천·경기는 찬성 50.6% 반대 43.0%였으나 한달여 만에 여론이 반전된 셈이다.

조 후보자의 연고지이자 웅동학원이 소재해 있으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PK지역에서도 부적합 53.5% 적합 41.6%로, '부적합' 여론이 높았다.

대구·경북(TK), 대전·충남북에서는 부적합 여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K에서는 부적합 61.7% 적합 30.9%였으며, 충청권에서는 부적합이 64.6%에 달하는 반면 적합은 29.3%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부정평가 여론이 거셌다.

다만 광주·전남북에서만큼은 조 후보자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59.8%로 "부적합하다"는 27.3%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달초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 지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0.9%, "반대한다"는 응답이 17.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줄어들었다.

열성 지지층은 견고…강행돌파도 배제 못해
'文 매우 잘해' 응답층 "조국도 적합" 90.5%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조 후보자 "부적합" 응답이 "적합" 응답보다 더 많았다. 지난달초 "찬성" 여론이 높았던 서울과 인천·경기도 "부적합" 여론이 더 높아졌다. ⓒ데일리안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조 후보자 "부적합" 응답이 "적합" 응답보다 더 많았다. 지난달초 "찬성" 여론이 높았던 서울과 인천·경기도 "부적합" 여론이 더 높아졌다.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층은 여전히 조 후보자를 강고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전체 국민의 27.6%는 조 후보자를 향해서도 법무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90.5%에 달했다.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5.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5%로 최종 1025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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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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