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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긴급의총 소집…'전쟁 예고'


입력 2019.09.20 04:00 수정 2019.09.20 08:43        최현욱 기자

유승민 "손학규, 이렇게 정치를 추하게 할 줄 몰랐다"

유승민 "손학규, 이렇게 정치를 추하게 할 줄 몰랐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 비당권파는 1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비롯한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 비당권파는 1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비롯한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직무정지 6개월’ 징계 결정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바른미래 비당권파는 1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비롯한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손 대표를 향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가 이렇게 정치를 추하게 할 줄 몰랐다”며 “해당 징계는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기에 현재 당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의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해야 할 일에 대해 깊이 상의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탈당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너무 빠른,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향후 이를 결심하게 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참석한 의원들이 각자의 생각들과 의견들을 줬고, 윤리위의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는 뜻을 함께 모았다”며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과도 유선 상으로 의견을 나눴고, 연락이 안 된 분들에게도 추가적으로 의견을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 오 원내대표 또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정서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손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구성원들의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비당권파 최고위원 5인, 윤리위 징계 유권해석 신청

한편 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등 5인의 최고위원은 같은 날 손 대표에게 윤리위 징계 결정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유권해석을 신청하는 내용의 ‘긴급 안건 상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전날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나기에 앞서 손 대표에게 안병원 윤리위원장의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당무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는데, 당헌 부칙 제3조에 따르면 이 같은 경우 최고위원회가 당무위원회의 권한을 행사한다. 비당권파 측은 ‘당무위원회가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당 대표에게 위원장의 불신임을 요구한 때에는 당 대표가 이에 응하여야 한다’는 윤리위 규정 제11조를 근거로 들어 최고위원 과반의 불신임 요구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인 안 위원장의 징계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권파 측은 불신임 요구의 효력 발생 시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2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 문제를 두고 논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해당 최고위에서 당권·비당권파가 물리적 충돌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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